[2보]중국 작년 경제성장률 목표치 '반토막'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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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지난해 목표치 절반 수준인 3.0%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하는데 그쳤다.
중국 지방정부의 발표와 세계 주요기관의 전망을 종합하면 올해는 4%중·후반이나 5%초반의 경제성장 목표치로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가 작년 3월 양회 때 제시한 목표치 5.5% 안팎의 반 토막 수준이며, 전년도 8.4%와 비교하면 5.4%p가 추락했다.
중국의 연간 경제성장률이 목표를 하회한 것은 목표치를 처음 제시한 1994년 이후 1998년과 2014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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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이 지난해 목표치 절반 수준인 3.0%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하는데 그쳤다. 문화대혁명 이후 두 번째로 낮다. 경제수도 상하이를 비롯한 제로 코로나 봉쇄에 글로벌 경기 둔화와 수요 위축, 부동산 냉각 등이 줄줄이 타격을 줬다. 중국은 뒤늦게 위드 코로나 전환을 선언했으나 급진적 반전은 역부족이었다. 4·4분기 경제성장률도 2.9%에 머물렀다.
다만 12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가 시장 전망치보다 웃돌면서 개선의 여지를 남겼다. 중국 지방정부의 발표와 세계 주요기관의 전망을 종합하면 올해는 4%중·후반이나 5%초반의 경제성장 목표치로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22년 국내총생산(GDP)은 121조207억 위안(약 2경 2184조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대비 3.0% 증가했다. 중국 정부가 작년 3월 양회 때 제시한 목표치 5.5% 안팎의 반 토막 수준이며, 전년도 8.4%와 비교하면 5.4%p가 추락했다. 다만 시장 전망치인 2.7%~2.8%보다는 소폭 상회했다.
중국의 연간 GDP 성장률은 문화대혁명이 끝난 1976년 마이너스(-1.6%) 이후 3%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첫해인 2020년 2.2%가 최저치였다. 이로써 2022년은 사실상 역대 두 번째 낮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는 해가 됐다.
중국의 연간 경제성장률이 목표를 하회한 것은 목표치를 처음 제시한 1994년 이후 1998년과 2014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1998년 8.0% → 7.8%, 2014년 7.5%내외 → 7.4%를 각각 기록했다. 다만 2014년은 ‘내외’로 표현했기에 사실상 달성했다는 평가도 있다.
중국의 2022년 4·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동기대비 2.9% 증가했다고 국가통계국은 발표했다. 전월은 3.9%, 전망치는 1.8%였다.
중국의 분기별 경제성장률은 코로나19 사태의 기저 효과가 나타났던 지난해 1·4분기 18.3%로 정점을 찍은 후 올해 1·4분기 4.8%까지 점차 떨어졌다. 2·4분기에는 코로나19 봉쇄가 급격히 확대돼 0.4%까지 급락했으며 3·4분기에 3.9%로 다소 회복됐다.
중국의 12월 산업생산,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 지표는 모두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소비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중국 정부의 ‘위드 코로나’ 전환 선언 이후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소매판매는 전년동월대비 1.8% 감소했다. 전월 -5.9%, 시장 전망치 -8.6%를 모두 웃돌았다.
중국 소매판매는 백화점, 편의점 등 다양한 유형의 소비지출 변화를 나타낸다. 소비지출은 중국 국내총생산(GDP) 기여율이 65.4%(2021년 기준)에 달할 정도로 중국 경제의 핵심이다.
같은 달 산업생산은 1.3%로 기록됐다. 전월 3.9%보다는 하락했으나 전망치 0.2%와 견줘서는 올랐다. 중국의 산업생산은 공장, 광산, 공공시설의 총생산량을 측정한 것이다. 제조업 동향을 반영하며 고용, 평균 소득 등의 선행 지표로 활용된다.
농촌을 제외한 공장, 도로, 전력망, 부동산 등 자본 투자에 대한 변화를 보여주는 고정자산투자는 전월 5.3%와 전망치 5.0%의 중간 값인 5.1%로 집계됐다. 도시 실업률은 5.5%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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