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지도부 대검찰청 항의방문… 비명계 “지도부가 당을 수렁 끌고가”

이은지 기자 2023. 1. 17.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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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17일 검찰이 '위례·대장동 의혹'으로 이재명 대표를 재차 소환 통보한 것을 두고 설 밥상에 제1 야당의 사법리스크를 올리기 위한 "물타기용 수사" "정치수사 쇼"라며 강경 반발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해임 파동 등 윤석열 대통령의 노골적인 당권 장악 시도로 여론이 나빠지고 지지율이 하락하자 부랴부랴 물타기로 '정치수사 쇼'에 나선 것"이라며 "이번 설 밥상에 윤석열 정권의 치부와 실정이 올라올까봐 전전긍긍하며 야당 대표 망신주기를 넘어 악마화에 여념 없는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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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소환통보 엇갈린 반응

박홍근 “나경원 파동 물타기”

‘김건희 특검’맞불 으름장도

비명 “검찰·법원 판단 문제”

국힘 “진실의 문 앞에 서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17일 검찰이 ‘위례·대장동 의혹’으로 이재명 대표를 재차 소환 통보한 것을 두고 설 밥상에 제1 야당의 사법리스크를 올리기 위한 “물타기용 수사” “정치수사 쇼”라며 강경 반발했다. 이 대표는 검찰 소환 통보와 관련해 이날도 침묵한 채 출석 여부를 두고 장고에 들어갔다. 여당은 이 대표를 겨냥해 “떳떳하다면 진실의 문 앞에 당당히 서라”며 검찰 출석을 촉구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해임 파동 등 윤석열 대통령의 노골적인 당권 장악 시도로 여론이 나빠지고 지지율이 하락하자 부랴부랴 물타기로 ‘정치수사 쇼’에 나선 것”이라며 “이번 설 밥상에 윤석열 정권의 치부와 실정이 올라올까봐 전전긍긍하며 야당 대표 망신주기를 넘어 악마화에 여념 없는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원내대표단과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는 대검찰청 앞을 항의 방문해 대검 기조부장과 면담하는 등 김 여사의 주가조작 수사를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검찰이 이중잣대로 불공정한 정치수사를 계속한다면 민주당은 특검을 통해서라도 진상 규명에 반드시 나설 것”이라며 ‘김건희 특검’ 추진으로 ‘맞불’을 놓기도 했다.

이 대표는 전날 측근 및 지도부와 논의를 나눈 뒤 검찰 출석 여부를 두고 장고에 들어간 모습이다. 한 친명(친이재명)계 의원은 “대장동 의혹이 오래 따라다녔던 만큼 출석해 ‘결자해지’를 해야 한다는 의견과 검찰의 각본에 장단을 맞출 필요가 없다며 출석하지 말아야 한단 의견이 갈렸다”면서 “최종 결정은 대표 개인이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의총에서 윤석열 정부의 안보, 경제 실정과 야당 탄압을 규탄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점차 고조되면서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 비명계 의원은 통화에서 “불법적인 것은 검찰과 법원이 판단할 문제인데 당 지도부가 이 대표 측근을 구명하기 위해 이렇게 나서는 것은 이치에 안 맞는다”며 “당을 계속 수렁으로 끌고 들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아무 죄가 없다는데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은 왜 해외로 도피했고 이 대표 주변 사람들은 왜 세상을 떴냐”며 “자신의 비리를 덮기 위해 정치 탄압, 정치 검찰이라 비난하고 있지만 부정비리의 의혹을 덮을 순 없다”고 직격했다.

이은지·이해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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