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트리플 도전’ 직면… 경제학자·CEO 일제히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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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이 발표한 '수석 경제학자 전망(Chief Economists Outlook)' 보고서는 올해 세계 경제가 '삼중도전(Triple Challenge)'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했다.
WEF는 삼중도전 탓에 "주요 경제학자 중 3분의 2가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을 점쳤다"면서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7%로 하향한 것도 같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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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보스 경제학자 50인 보고서
수요 부족·생산비 증가에
중앙은행 긴축 악재까지
“올 경기침체 가능성 크다”
경제학자 90% “기업 걸림돌”
CEO 40% “10년내 조직위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이 발표한 ‘수석 경제학자 전망(Chief Economists Outlook)’ 보고서는 올해 세계 경제가 ‘삼중도전(Triple Challenge)’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유럽과 미국 등 서방경제가 저성장에 시달릴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CEO들을 대상으로 한 별도의 조사에도 이 같은 어려움 탓에 응답자의 40%가 “10년 안에 조직이 경제적으로 생존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 같은 삼중도전 문제는 16일(현지시간) 개막한 WEF의 논의 주제인 ‘분열된 세계에서의 협력’을 통해 해결해야 할 주요 과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WEF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경제는 △수요 부족 △중앙은행의 긴축 △생산비 증가 등의 삼중도전에 직면할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경제학자의 90%가 올해 약한 수요가 “기업 활동에 상당한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중앙은행의 긴축으로 기업의 차입 비용 상승을 예상한 경제학자가 87%, 원자재 등 생산비 증가 문제를 지적한 경제학자가 60%에 달했다. WEF는 삼중도전 탓에 “주요 경제학자 중 3분의 2가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을 점쳤다”면서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7%로 하향한 것도 같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특히 유럽과 미국의 저성장이 심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럽에 대해서 경제학자 50명 모두가 저성장을 예상했고 미국은 91%가 저성장을 예견했다. WEF의 지난해 9월 동일 조사 당시에는 올해 유럽의 저성장을 예상한 비율이 86%, 미국은 64%였으나 이 같은 전망치가 4개월 사이에 더욱 나빠졌다는 의미다. 반면 중국은 48%의 경제학자가 올해 저성장을 점쳐, 양호한 성장세를 점친 경제학자(52%)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더욱이 유럽의 경우 지난해와 같은 고물가가 이어질 것으로 본 경제학자가 57%로 전체 조사 지역 중 가장 높았다. 중국(5%)이나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16%)의 고물가를 예견하는 전문가들은 적었다. 미국(24%)과 인도를 포함한 남아시아(26%)에서 올해도 고물가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답변 역시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다. 조사에 참여한 컨설팅 업체 딜로이트의 이라 칼리시 수석경제학자는 “올해 유럽은 깊은 경기 침체, 미국은 완만한 경기침체를 겪을 것”이라면서 “북미의 인플레이션은 빠르게 둔화하겠지만 유럽은 속도가 느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디아 자히디 WEF 전무이사는 보고서에서 “고물가와 저성장, 많은 금융 비용 등은 성장으로 돌아가기 위한 투자 인센티브를 감소시킬 수 있다”며 “각국의 리더들은 잠재력 높은 시장에 투자하면서 위기 이후의 상황을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글로벌 회계법인 PwC가 전 세계 CEO 44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3%가 향후 12개월간 세계 경제 성장의 둔화를 예측한 가운데, 40%는 10년 안에 조직이 생존하지 못할 수 있다는 비관적 전망을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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