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24시] 홍남표 시장 “수소산업 중동 진출 서막 열었다”

이상욱 영남본부 기자 2023. 1. 17.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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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기회발전특구 지정으로 기업투자·일자리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창원시, 설연휴 종합대책 추진…“민생안정·시민안전 중점”

(시사저널=이상욱 영남본부 기자)

홍남표 경남 창원시장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창원의 주력산업인 수소산업의 중동시장 진출 서막을 열었다.

창원시는 윤석열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 기간 중인 16일 오후 5시30분(현지 시각) UAE 아부다비 릭소스 마리나호텔에서 열린 '한-UAE 비즈니스 포럼'에서 홍 시장과 팔라 알 아바비(H.E. Falah Al Ahbabi) 아부다비 자치행정교통부 장관 등은 '수소모빌리티 보급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로써 창원시는 아부다비의 수소 버스 보급과 충전 인프라 구축에 창원시를 중심으로 수소 전문 기관·기업이 참여하는 교두보를 마련한 것이다. 

UAE의 수도인 아부다비는 탈탄소화 프로그램(Decarbonisation Program)의 일환으로 2030년까지 그린버스 1150대 보급과 충전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수소 버스 중심의 그린 버스 보급을 위해 지난해 ADNOC(아부다비 국영석유공사)와 ITC(아부다비 통합교통센터) 실무책임자가 창원을 방문해 창원시의 역량을 확인한 이후 아부다비의 수소 버스 보급과 충전 인프라 구축·운영에 창원시가 협력해주길 요청해왔다. 아부다비와 교류방안을 모색해온 창원시는 이번 윤 대통령 UAE 순방 경제사절단에 지방자치단체로는 유일하게 포함되면서 '수소모빌리티 보급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게 된 것이다. 

홍 시장은 '한-UAE 비즈니스 포럼' 참석에 앞서 나승식 한국자동차연구원장과 오재학 한국교통연구원장, 권환주 광신기계공업 대표이사 등과 함께 아부다비 자치행정교통부를 방문해 팔라 알 아바비 장관을 예방했다. 이어 압둘라 알 마주퀴 아부다비 통합교통센터 사무총장이 주최한 수소모빌리티 협력 라운드테이블 포럼에 참석해 창원시의 경험과 노하우, 수소분야의 역량 있는 기관·기업을 소개했다. 이에 압둘라 알 마주퀴 ITC 사무총장은 최대한 이른 시일 내 아부다비의 실무진이 창원의 여러 노하우를 배우겠으며, 장기적으로 창원과 아부다비가 중동지역의 수소 버스와 충전소에 대한 표준 모델을 개발하는데 협력을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창원시와 UAE 아부다비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과 수소 버스 운영, 상호 전문가 교류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창원시 관계자는 "이번 협약으로 창원 소재 수소 기업들의 기술 수준과 제조 역량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됐으며, 향후 기업들의 해외 진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UAE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 홍 시장은 MOU 체결 이외에도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등 UAE 경제사절단에 참석한 주요 기관·기업 대표들을 대상으로 창원의 주력산업인 방위산업, 원자력산업, 수소산업 등 지원을 위해 창원국가산단 2.0 유치계획을 홍보했다. 특히 홍 시장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에게 창원과 아부다비 간 체결한 수소협력 MOU 체결 내용 등을 소개했는데, 정 회장은 창원이 중심이 돼 아부다비의 수소 버스 표준 모델을 개발하는데 현대차의 각종 협력을 약속했다.

홍 시장은 "까다롭기로 유명한 중동국가로부터 협력 요청을 받고 양국 관계 장관이 임석한 가운데 국내 지자체 중 유일하게 참석해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맺은 것은 창원특례시의 수소 모빌리티 운용 능력과 수소산업 역량을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쾌거"라며 "이를 계기로 지역 내 수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1월16일 오후 5시30분(현지 시각) UAE 아부다비 릭소스 마리나호텔에서 열린 '한-UAE 비즈니스 포럼'에서 홍남표 창원시장(사진 왼쪽에서 두 번째)과 팔라 알 아바비(H.E. Falah Al Ahbabi) 아부다비 자치행정교통부 장관 등이 '수소모빌리티 보급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창원시

◇ 창원시, 기회발전특구 지정으로 기업투자·일자리 두 마리 토끼 잡는다

경남 창원시는 올해 전략적 투자유치로 경제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17일 밝혔다. 

창원시는 산업별 타깃기업 중점 유치와 기회발전특구 지정, 투자인센티브 강화를 통한 유치 경쟁력 확보, 수요자 중심 기업투자 전 과정 원스톱 지원이라는 3개의 전략을 수립했다.

창원시는 주요 산업의 정책과 특성을 기반으로 분야별 유치방안을 설정하고, 전략적 기업 유치 활동을 추진한다. 창원시는 수소 등 주력산업과 방산·원전 중심의 전략산업, 우주항공 등 미래신산업, 부산진해 신항을 중심으로 한 물류기업·글로벌 선사 유치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외국인 투자기업과 국내 복귀기업 유치를 위해서 코트라와 주한해외상공회의소 등 기관과 촘촘한 네트워크를 형성해 투자정보를 교류하고, 현지 타깃 기업 발굴·유치에 나선다. 특히 창원시는 올해 하반기 '2023 한·세계화상비즈니스위크'를 창원컨벤션센터(CECO) 등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세계 화상과 국내 중소기업 간 비즈니스 매칭을 통해 세계 시장과의 교류를 희망하는 기업에 실질적 투자와 수출을 위한 기회 제공의 장을 제공할 계획이다. 

창원시는 기회발전특구 유치로 투자와 일자리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다. 기회발전특구(ODZ)는 기업이 수도권에서 특구로 이전하거나 특구 내 신·증설 투자 시 적극적 세제 혜택과 규제 특례 적용으로 기업의 지방 이전과 투자 기회를 이끌어 내는 윤석열 정부 지방시대 실현의 핵심 전략과제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ODZ 추진 근거 마련을 위해 통합법률안(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을 국회에 회부했으며, 이와 동시에 ODZ추진 필요사항을 담은 특별법 제정도 준비 중이다.

창원시는 이에 발맞춰 지난해 11월 창원형 ODZ설계를 위한 전문가 의견수렴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한 바 있으며, 이를 통해 산업부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등 관련 기관 간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이어 올해 2월 창원형 ODZ유치 기본계획 수립을 통해 향후 관련 법 국회 통과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창원시는 투자 의향 기업에게 적기에 지역 부지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모바일 웹 기반의 '유휴부지 통합시스템'을 4월 중 구축하는 등 투자유치 단계별 원스톱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기업투자 SOS T/F팀'을 구성해 투자 과정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을 일원화된 창구에서 접수하고, 분야별로 내부 관련 부서와 외부기관까지 아우르는 협업을 통해 문제를 일괄처리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나재용 경제일자리 국장은 "창원시는 우수한 인적자원과 편리한 정주 여건, 기업하기 좋은 산업인프라가 잘 갖춰진 도시"라며 "고용 창출 효과가 높은 우량기업 유치에 행정 역량을 집중해 경제 활력이 넘치는 창원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창원시, 설연휴 종합대책 추진…"민생안정·시민안전 중점"

경남 창원시는 16일부터 설 연휴가 끝나는 24일까지 시민 안전과 민생안정에 중점을 둔 설 연휴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창원시는 이 기간 코로나19 대응체계 유지와 시민 안전, 공직기강 확립 등 총 7개 추진 분야와 세부 계획을 수립해 연휴 기간 일상생활의 불편을 최소화한다. 또 고물가·고금리 상황에 놓인 생계부담을 줄인다.

창원시는 연휴 첫날인 21일부터 4일간 설 연휴 종합상황실을 운영해 연휴 기간 발생할 수 있는 시민 불편 사항 및 안전사고 등 각종 돌발 상황에 대처한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대비해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일반 환자를 위한 문 여는 병·의원·약국을 지정해 진료 공백을 방지한다. 생활 쓰레기도 정상 수거하며, 생활 쓰레기 수거 상황반을 운영해 쓰레기 적체와 불법투기를 예방한다.

창원시는 명절을 맞아 장사시설을 이용하는 참배객의 편의를 제공하며, LPG 판매소 윤번제를 실시해 안정적인 가스 공급을 유지한다. 또한 물가 안정 대책반을 편성해 건전한 상거래 질서 유지를 관리하고, 전통시장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온누리상품권 개인 구매 한도를 상향(지류형 70만원, 카드형 100만원, 모바일 100만원)한다.

홍남표 시장은 "설 연휴를 앞두고 안전·복지·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사전에 점검하고, 분야별 맞춤 대책을 마련했다"며 "종합대책을 내실 있게 추진해 시민이 안전하고 평안한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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