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우 “‘유령’·‘헤결’ 위해 24kg 증량‥힘들어 울면서 먹었다”[EN: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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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우가 '유령'과 '헤어질 결심'을 찍기 위해 무려 24kg을 증량했다고 밝혔다.
영화 '유령'(감독 이해영)에 출연한 서현우는 1월 17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캐릭터를 위해서 기울인 노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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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배효주 기자]
서현우가 '유령'과 '헤어질 결심'을 찍기 위해 무려 24kg을 증량했다고 밝혔다.
영화 '유령'(감독 이해영)에 출연한 서현우는 1월 17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캐릭터를 위해서 기울인 노력을 전했다.
18일 개봉하는 영화 '유령'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린 작품이다.
서현우는 통신과 암호 해독 담당 '천계장' 역을 맡았다. '천계장'은 조선인이지만 일본어와 암호 체계에 능통한 암호 해독 전문가로 호텔에 감금된 후에도 '카이토'(박해수)의 명으로 '유령'이 동료들에게 보낸 암호문을 해독한다. 집에 두고 온 고양이 '하나짱'을 보러 경성으로 돌아가야만 하는 '천계장'은 엘리트이지만 어딘가 인간적인 모습으로 '유령'의 숨구멍 같은 역할을 한다.
'천계장'을 연기할 때와 현재 24kg의 체중 차이가 난다고 밝힌 서현우. 그는 "드라마 '악의 꽃' 끝나고 체중 감량이 많이 되어있을 때, 이해영 감독님이 '살을 찌워달라'고 요청을 했다"고 말했다.
박찬욱 감독 작품 '헤어질 결심'에서 역시 덩치 큰 중국인 '사철성' 역을 맡아 살을 찌워야만 했다. 공교롭게도 '헤어질 결심'과 '유령'의 촬영이 일부분 겹치기도 했다.
서현우는 "박찬욱 감독님이 강압적으로 '살 찌우라'고는 안 하셨다. 미팅을 했는데, '철성은 사실 덩치가 큰 캐릭터다. 오디션 연기를 봤는데 너무 마음에 든다. 다소 덩치가 아쉽지만..' 이라고만 말씀하셨다. 그 후에 미팅을 할 때마다 '뭐 먹고 왔어?' '밥은 잘 먹고 다녀?' 라고 물어보셨다. '국수 먹고 왔다' 답하면, '그런 걸로 밥이 되나?' 하고 살에 대한 아쉬움을 보이셨는데, 첫 미팅 3주 뒤에 '혹시 체중 증량을 할 수 있겠냐'고 조심스럽게 물어보시더라"는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어 "'헤어질 결심'을 보고 나선 무릎을 딱 쳤다. 감독님이 그리신 이미지가 맞았구나. 등장부터 압도적인 모습이 캐릭터에 잘 어울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유령' 속 '천계장'에 대해선 "어떻게 하면 '천계장'이 비장한 분위기에 방해되지 않게, 인간적이면서도 위트있는 캐릭터가 될까 고민했다"며 "배가 나와 있으니까, 그 위에 손을 얹기만 해도 다소곳해 보이면서 재미가 있었다. 이해영 감독님도 모니터링을 하시면서 '지금 그 지점 좋다'고 하셨다. 그렇게 의견을 주고 받으면서 인물의 동작을 만들어 나갔는데, 그런 체험이 신기하게 느껴졌다. 전에는 인물을 혼자 구축해서 현장엘 갔다면, 이번 '유령'에서의 작업은 이해영 감독님과 같이 만든 듯한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프로 다이어터'에 등극한 서현우는 "다이어트 비결은 '소금과의 전쟁'"이라며 "찌울 때와 뺄 때 나트륨 조절을 했다. 상상 하시는 것처럼 하루에 5~6시간 씩 운동을 하지는 않는다. 먹는 걸로 조절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살을 빼는 것보다 찌우는 게 훨씬 힘들다. 먹는 게 괴로워 울면서 먹은 적도 있다"고 귀띔했다.
18일 개봉.(사진=CJ ENM)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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