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기업인 업고 다닐 것… 공무원 갑질하면 제게 전화달라”

서종민 기자 2023. 1. 17.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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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갑질이다' 싶은 사안은 제게 직접 전화해주십시오. 용산에도 알려주시면 즉각 조치하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오후 아랍에미리트(UAE) 순방에 동행한 경제인들에게 "여러분들께서 공무원들을 좀 많이 가르쳐달라"며 이같이 말하자 장내에 웃음이 터져 나왔다.

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콘래드 아부다비 에티하드타워 호텔 메준볼룸에서 열린 '동행 경제인과의 만남' 만찬 간담회장 입구에 서서 기업인 130명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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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중동 붐 위해” :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후 아랍에미리트(UAE) 콘래드 아부다비 에티하드타워에서 열린 ‘동행 경제인과의 만남’ 만찬 간담회에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참석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UAE 동행 기업인과 만찬 간담

“무함마드 300억달러 투자결정

경제인 여러분이 일궈낸 성과”

기업 기살리기에 박수 터져나와

‘에너지·원전·경제·국방’ 협력

한국 - UAE 정상 공동성명 채택

아부다비 = 서종민 기자 rashomon@munhwa.com

“‘공무원 갑질이다’ 싶은 사안은 제게 직접 전화해주십시오. 용산에도 알려주시면 즉각 조치하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오후 아랍에미리트(UAE) 순방에 동행한 경제인들에게 “여러분들께서 공무원들을 좀 많이 가르쳐달라”며 이같이 말하자 장내에 웃음이 터져 나왔다. 한국 대통령과 수출 주역인 대기업과 중소·중견 기업 CEO들, 경제단체 인사들이 해외에서 모처럼 한자리에 모여 허심탄회한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공무원들은 늘 기업에 대한 서비스 정신으로 무장해야 한다”며 “저도 공직에 있다는 생각보단 기업 영업부서나 기획부서의 직원이라는 생각을 갖고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첫째도 경제, 둘째도 경제, 셋째도 경제라는 각오로 국정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콘래드 아부다비 에티하드타워 호텔 메준볼룸에서 열린 ‘동행 경제인과의 만남’ 만찬 간담회장 입구에 서서 기업인 130명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은 “모든 외교의 초점을 경제에 두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피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어렵거나 불합리한 일이 있다면 기탄없이 말씀해달라”며 “여러분의 성공이 곧 우리나라의 성공이고 국민 모두가 잘사는 길”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무함마드 대통령께서 한국에 300억 달러 투자를 결정하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약속을 지키는 대한민국,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계약을 이행하는 한국 기업을 언급했다”며 “이는 경제인 여러분께서 일궈낸 성과”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UAE 순방 성과를 경제인들의 공으로 돌렸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날 현 정부의 경제운용 방침을 민간 기업과 시장이 중심에 서고, 정부는 이를 지원하는 ‘민간주도 성장’임을 분명하게 밝혔다. 윤 대통령은 “억지로 늘리는 재정으로 만드는 고용이 아니라, 또한 투쟁해서 만드는 임금인상이 아니라, 기업이 수익을 창출해서 저절로 일자리가 생기고 임금이 저절로 올라가는 올바른 순환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제인들은 “대한민국 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역량을 펼치고 뛸 수 있도록 업고 다니겠다”고 윤 대통령이 말하자 일제히 박수를 쳤다. 한국과 UAE는 윤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공동성명은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발전시키기로 합의했다”면서 △전통적 에너지 및 청정에너지 △평화적 원자력 에너지 △경제와 투자 △국방·국방 기술 등 4대 핵심분야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특히 경제·투자 분야에선 “UAE 정부는 한국의 전략적 분야에 대한 UAE 국부펀드의 3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공약을 발표했다”고 명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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