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러면 편의점 픽업이 꿀이네”...CU-배민도 ‘픽업’ GS25-요기요에 도전
17일 CU에 따르면 이번에 배민 앱에서 시작한 ‘픽업 서비스’는 앱 안의 배민스토어에서 이용할 수 있다. 배민스토어 탭에서 ‘내 주변 픽업 가게’를 선택한 후 자신이 원하는 CU 점포를 골라 물건을 장바구니에 담고 결제를 하면 된다.
CU 관계자는 “편의점에 들러 물건을 고르느라 시간을 쓰지 않고도, 간편하게 선결제 후 물건을 빠르게 픽업할 수 있는 것”이라며 “픽업 서비스는 CU의 모바일 앱인 포켓CU에서도 이용할 수 있지만, 배민 이용 고객들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채널을 확장했다”고 설명했다.
픽업 상품 카테고리는 총 25개, 구매 가능한 상품 수는 1800여 개다. 최소 구매 금액은 1만 원이고, 평균 오전 10시부터 밤 23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픽업 서비스 운영점은 200여 점으로 시작해 점진적으로 계속 늘려갈 계획이다. CU 측은 “현재 배민을 통해 CU가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는 점포수도 2000여 곳이다. 픽업 서비스도 배달과 비슷한 수준으로 연내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CU는 지난해 업계 최초로 배민에 입점해 배달 서비스도 시행한 바 있다. 그동안 배민은 퀵커머스(즉시배송) 서비스인 ‘B마트’를 운영하고 있어 편의점에 입점해 배달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을 고사해왔다. 하지만 점차 근거리 쇼핑 채널로 편의점의 위상이 확대되면서 지난해 초부터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를 배민스토어에 줄줄이 입점시켰다.
배민은 현재 세븐일레븐, 이마트24와도 픽업 서비스 운영을 위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U과 배달의민족이 손을 잡으면서 이미 픽업과 퀵커머스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는 ‘GS25-요기요’ 동맹과의 전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GS25는 GS리테일이 30% 지분을 가지고 있는 요기요와 함께 최근 픽업·배달 전용 채널 ‘요편의점’을 신설했다.
주목할 것은 CU·세븐일레븐·이마트24는 모두 배민에 입점해 있지만, GS25는 입점해있지 않다는 것이다. GS리테일이 2021년 배달 플랫폼 업계 2위인 요기요를 인수하면서 업계 1위인 배민과 경쟁 관계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GS리테일은 요기요에 ‘올인’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픽업·배달 시장을 두고 CU와 배달의민족, GS25와 요기요 연합군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예정”이라며 “편의점과 배달 앱 1, 2위 사업자들끼리 경쟁우위를 점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들이 펼쳐지게 되면, 결과적으로 소비자들의 서비스 경험은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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