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타깃은 노인?… 피해자 30.5%가 ‘20대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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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수법이 고도화하면서 정보기술(IT)에 친숙한 20대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
보이스피싱 범죄 발생 건수는 지난 2019년 3만7667건에서 지난해(11월까지) 2만479건으로 꾸준히 줄어든 반면, 같은 기간 20대 이하 피해자 비율은 2배가량 늘었다.
20대 이하 피해자들이 늘어난 이유는 악성 앱·가짜 홈페이지를 동원하는 등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원들의 수법이 고도화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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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홈페이지·악성 앱 동원 교묘해지는 수법에 피해증가 IT 친숙할수록 쉽게 범죄노출
보이스피싱 수법이 고도화하면서 정보기술(IT)에 친숙한 20대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 보이스피싱 범죄 발생 건수는 지난 2019년 3만7667건에서 지난해(11월까지) 2만479건으로 꾸준히 줄어든 반면, 같은 기간 20대 이하 피해자 비율은 2배가량 늘었다.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이 가짜 홈페이지나 악성 앱을 동원하는 수법을 쓰면서 IT에 친숙할수록 보이스피싱 범죄에 쉽게 노출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경찰청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20대 이하 피해자 비율은 △2019년 10.2% △2020년 16.8% △2021년 17.6% △2022년 1~11월 30.5%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대 A 씨는 서울중앙지검 박모 검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 전화에 속아 6000만 원가량을 털렸다. 당시 A 씨는 “범죄 조직이 당신 명의의 계좌를 무단 개설해서 성매매 범죄를 저질렀다”며 “계좌 해킹 여부를 확인해야 하니 대출을 받아 지정 계좌로 입금하라”는 말에 당황, 결국 큰돈을 건네고야 말았다. 20대 이하 피해자들이 늘어난 이유는 악성 앱·가짜 홈페이지를 동원하는 등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원들의 수법이 고도화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수법이 ‘카이시(Kaishi)’ 앱을 활용한 피싱이다. 보이스피싱 전화를 걸기 전, 가해자들은 저금리 대출, 취업 문자 등으로 피해자의 휴대전화에 카이시 앱 설치를 유도한다. 이 앱은 수·발신 통화를 가로챌 수 있을 뿐 아니라 주소록·문자·통화내역 등 개인정보도 빼돌릴 수 있다. 결국 피해자가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고 실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정상적인 수사 기관 번호로 연락해도 보이스피싱 조직원에게 통화가 연결된다. 자신이 직접 확인했다고 생각한 20대 피해자들은 오히려 단단히 속아 넘어가게 된다.
권승현·유민우 기자 ktop@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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