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 스키장 풀밭?…7조원 산업 녹아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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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8월 내린 100년 만의 폭우는 기후위기가 우리 현실에 성큼 다가왔음을 실감케 한 사건인데요.
아름다운 설경으로 전 세계 스키어들을 끌어들이는 스위스는 눈이 줄어들면서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다보스포럼이 열리는 현지에서 우형준 기자입니다.
[기자]
포럼 개막을 앞둔 스위스 다보스 모습입니다.
무릎까지 눈이 쌓였던 5년 전 비슷한 시기와 비교하면 그야말로 격세지감입니다.
[마이클 카라이스빌리 / 스위스 다보스 : 주위를 둘러보면 예전과 많이 달라진 것을 느낍니다. 눈은 예전처럼 많이 오지 않고, 오히려 녹고 있습니다. 기후변화는 큰 문제이고 우리가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후 위기는 곧 경제 위기로 직결됩니다.
이곳 스위스의 스키산업 규모는 연간 55억 달러, 우리 돈으로 7조 원에 달하는데 따뜻한 날씨 때문에 스키 슬로프 운영도 어려지고, 각종 스포츠 행사 개최가 불확실해지면서 수입 급감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스위스 기상청은 지난해 주변 빙하 부피가 6%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온난화가 세계 평균보다 두 배 이상 빠른 속도로 진행된 결과입니다.
기후위기는 비단 스위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전 세계적인 이상 기온에 대응하기 위해 '기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방안까지 검토됩니다.
[마야 린 / 건축가 겸 환경운동가 : 세계 경제 포럼에 따르면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비용은 연간 1조 6천억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실현 가능한 해결 방법에 대해 겁내고 있고 개인이 변화를 가져올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청정에너지 기술 보급과 탄소 감축을 위한 대대적 혁신 투자가 주된 해법으로 부상했습니다.
수소차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 보급을 확대하고, 이차전지와 바이오 등 저탄소 산업을 육성해 시장 생태계를 재편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들 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삼은 삼성과 SK, 현대차, LG 4대 그룹 총수가 이곳을 찾는 배경이기도 합니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SBS Biz 우형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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