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가 4.8%, 월세가 0.45% ‘줄하락’

김성훈 기자 2023. 1. 1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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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거래 시장의 '빙하기' 영향으로 매매, 전세, 월세 가격이 줄줄이 떨어지고 있다.

매매에서 시작된 가격 하락 흐름이 전세를 거쳐 월세까지 번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은 전달보다 4.80% 뚝 떨어졌다.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 월세 가격은 전달보다 0.45%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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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개월새 매매가격도 81만원↓

작년 11월 아파트 실거래가지수

한달새 6.47%↓… 최대 낙폭

주택거래 시장의 ‘빙하기’ 영향으로 매매, 전세, 월세 가격이 줄줄이 떨어지고 있다. 매매에서 시작된 가격 하락 흐름이 전세를 거쳐 월세까지 번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부동산R114 데이터를 보면,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 3.3㎡당 매매가격은 4213만 원으로 집계됐다. 3.3㎡당 아파트값이 가장 높았던 지난해 5∼6월(4294만 원)에 견줘 81만 원 떨어졌다. 1년 전인 2021년 12월(3.3㎡당 4262만 원)과 비교해도 49만 원 내렸고, 2021년 10월(4222만 원)보다도 낮아졌다. 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 3.3㎡당 매매가격은 2168만 원으로 조사됐다. 전국 3.3㎡당 아파트값은 지난해 6월까지도 2212만 원 수준이었는데, 하반기에 44만 원 내렸다.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지수도 역대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전달보다 6.47% 하락했다. 2006년 2월 부동산원의 관련 통계 발표 이래 최대 낙폭이다.

특히 11월 실거래가지수는 ‘강남4구’에 해당하는 동남권이 7.93% 하락, 서울 5개 권역 중 제일 많이 떨어졌다.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도 전달보다 4.14% 하락, 역대 최대 하락 폭을 보였다.

전·월세 가격도 모두 내림세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은 전달보다 4.80% 뚝 떨어졌다. 연립주택 전세가는 1.15%, 단독주택 전세가는 0.23% 각각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 월세 가격은 전달보다 0.45% 내렸다. 연립주택 월세는 0.05%, 단독주택 월세는 0.04%씩 하락했다.

부동산 업계는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된 물량이 소진돼 월세 공급이 줄었고, 전셋값 급락 장기화 속에 월세 가격만 계속 올라 월세의 경쟁력이 떨어져 이제는 월세 가격까지 하락 전환했다고 풀이했다.

부동산원은 “전세 가격 하락이 심화하며 주요 단지 위주로 전세와 월세 동반 하락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짚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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