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금리 천장치고 내림세… 낙폭은 완만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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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를 정하는 기준인 '자금조달비용지수(코픽스·신규취급액 기준)'가 11개월 만에 하락한 것을 두고 정책금리 상승 주기 종착지가 임박한 신호라는 평가가 나온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한국은행의 정책금리 인상 주기가 이제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기대감을 선반영해 시장성 금리가 먼저 떨어지는 것"이라면서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취급한 예·적금 등의 수신상품 금리 변동을 반영하는데, 지난달 금융당국의 압박으로 떨어진 결과가 지금 반영되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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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픽스 하락세에 전문가 전망
“정책금리 인상 주기 막바지에
기대감 반영…시장금리 먼저↓
한 두번 더 위로 튈수 있지만
하락 반전 접어들었다고 봐야”
보험사 신용대출은 13% 육박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를 정하는 기준인 ‘자금조달비용지수(코픽스·신규취급액 기준)’가 11개월 만에 하락한 것을 두고 정책금리 상승 주기 종착지가 임박한 신호라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당국의 압박으로 지난해 12월 일제히 떨어진 은행권의 수신금리가 시차를 두고 반영된 점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17일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국내외 과거 사례를 보면 정책금리가 정점을 치기 전에 시장 금리가 먼저 떨어지는 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금리 상승 사이클이 끝난다는 기대감을 선반영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주 실장은 이어 “정책금리가 추가로 오르면 시장 금리가 앞으로 한두 번 더 위로 튈 수 있겠지만, 이제 주담대 금리는 추세적으로 천장을 치고 내림세로 접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 정책금리가 5%대의 고공 행진을 한 2006년 4월과 2007년 8월 사이의 미국 국채금리(2년물·10년물) 추이를 보면 초기에는 4% 후반으로 살짝 떨어졌다가 정책금리 인하를 수개월 앞두고 4% 붕괴 직전까지 가파르게 떨어졌다.
은행권도 같은 시각으로 보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한국은행의 정책금리 인상 주기가 이제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기대감을 선반영해 시장성 금리가 먼저 떨어지는 것”이라면서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취급한 예·적금 등의 수신상품 금리 변동을 반영하는데, 지난달 금융당국의 압박으로 떨어진 결과가 지금 반영되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주담대 금리의 낙폭은 한국은행이 확실하게 정책금리 인하로 돌아서기 직전까지는 매우 완만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은행연합회는 지난해 12월 코픽스(신규취급액 기준)가 직전(4.34%)보다 0.05%포인트 떨어진 4.29%를 나타냈다고 공시했다.
이와 달리, 보험사의 대출금리는 좀처럼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손해보험사들의 지난해 11월 기준 무증빙형 일반신용대출 평균 금리 상단은 12.98%에 달했다. 생명보험사들도 10.35%로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의 경우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중금리 대출 비중이 커서 상대적으로 금리가 더 높아 보이는 것”이라면서 “은행과 달리 수신 비중도 크지 않아 대출금리 반영에 시차가 더 걸릴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하락 반전이 확연하지 않은 이상 대출금리에 대한 금융당국의 인하 압박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전날 작정한 듯 “은행들이 이익의 3분의 1은 성과급, 3분의 1은 주주환원에 쓴다면 최소 나머지 3분의 1은 국민 및 금융소비자 몫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17일에는 여신금융사 CEO와의 신년 조찬 간담회와 인터넷전문은행 CEO 3명과의 오찬 간담회를 연거푸 갖고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 지원 등을 당부했다.
이관범·정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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