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세 보증금 마련 계약 도와 자립준비청년 주거·생활 지원

정선형 기자 2023. 1. 17.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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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증금을 내고 거주하다가 이주할 때 다시 보증금을 그대로 돌려받는 우리나라의 독특한 주거형태인 '전세'.

BC카드와 십시일방이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해 3월부터 주거지 보증금 지원(보증금 1억 원·월세 6000만 원)을 받은 자립준비청년 10명은 더 나은 삶을 찾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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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십시일방’10명 혜택 받아

금융교육·직업체험 기회 제공

보증금을 내고 거주하다가 이주할 때 다시 보증금을 그대로 돌려받는 우리나라의 독특한 주거형태인 ‘전세’. 전세 보증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금융권에 대출을 받게 마련이지만 신용등급이 낮은 취약계층에는 그림의 떡이나 마찬가지다. 이런 취약층의 금융 소외를 극복하도록 도와주는 사회공헌활동이 주목을 받고 있다.

17일 BC카드는 아동복지시설 등에서 보호가 종료돼 자립해야 하는 자립준비청년을 대상으로 주거·생활·정서 지원 활동을 하는 ‘BC십시일방’을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BC십시일방은 자립준비청년들이 직접 주거지를 선택하면 BC카드와 주거지원플랫폼인 ‘십시일방’이 최종 검토를 마치고 계약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 활동을 이끌어가고 있는 십시일방의 이호영(33·사진) 대표는 취약계층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보다 근본적인 시스템 마련을 고심하다가 이번 프로젝트를 구상하게 됐다. 2022년 대한민국 인재상 대학생·일반인 부문을 수상한 이 대표는 기존에도 ‘십시일밥’이라는 단체를 만들어 어려운 대학원생들을 도왔다. 이 활동으로 매월 인당 5만 원 정도의 식권을 제공할 수 있었지만 어려운 학생들의 인생을 변화시키기에는 한계를 느껴 더 큰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십시일방’을 시작하게 됐다.

BC카드와 십시일방이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해 3월부터 주거지 보증금 지원(보증금 1억 원·월세 6000만 원)을 받은 자립준비청년 10명은 더 나은 삶을 찾아가고 있다. 프로그램은 생활 지원뿐 아니라 금융교육, 직업체험, 생활기술 습득 등 자립에 필요한 지식을 전달하는 활동도 포함됐다. 그 결과 10명 가운데 6명이 취업·이직·진학 등의 새로운 기회를 잡았고, 4명은 대학생으로 미래의 꿈을 그리고 있다. 이 대표는 “앞으로 BC카드와 같은 금융사와 협력해 취약계층 주거지를 100∼200곳씩 확보하면 보증금을 마련하지 못한 취약계층이 그 안에서 주거안정성을 찾을 수 있는 민간지원 모델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선형 기자 linea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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