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미 국무 내달 5~6일 중국 방문”…미-중 관계 시금석

이본영 2023. 1. 1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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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다음달 5~6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폴리티코> 가 미국 외교 관리들을 인용해 16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서 약속된 블링컨 장관의 방중 날짜가 결정됐다며, 그는 친강 신임 중국 외교부장과 양국 간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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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3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 본부에서 열린 미-일 우주 협력 협정 체결식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옆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다음달 5~6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폴리티코>가 미국 외교 관리들을 인용해 16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서 약속된 블링컨 장관의 방중 날짜가 결정됐다며, 그는 친강 신임 중국 외교부장과 양국 간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블링컨 장관의 방중은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한 뒤로도 악화일로를 걸어온 미-중 관계의 앞날을 가름할 시금석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양국 관계는 지난해 8월 초 낸시 펠로시 당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뒤로 고위급 교류가 중단되는 등 크게 악화됐다. 이후 열린 첫 대면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미-중은 서로의 차이를 관리하고, 경쟁이 충돌 근처로 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바이든 대통령), “중-미 관계를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 궤도로 되돌려야 한다”(시 주석)고 했다. 이때 고위급 소통 채널 유지에도 합의했다.

국무부는 블링컨 장관이 중국을 방문하면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중국의 입장이나 중국의 핵무장 강화가 의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해왔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 유입량이 크게 늘어난 중국산 마약성 물질 펜타닐 문제와 군사적 긴장 완화를 논의할 소통 채널 개시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중국의 적극적 역할을 요구하는 북핵·미사일 문제도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

17개월간 주미 중국대사를 하다 최근 외교부장에 오른 친 부장은 워싱턴을 떠나면서 블링컨 장관과 “솔직하고, 깊이 있고, 건설적인 만남”을 가졌다며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해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하지만 미-중 정상회담 뒤로도 일본이 ‘적기지 공격 능력’(반격 능력) 보유와 대규모 군비 증강을 선언하고, 바이든 대통령이 미-일 정상회담에서 이에 대한 전폭적 지지 의사를 밝히는 등 미-중의 갈등 요소는 이어지고 있다.

워싱턴/ 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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