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에 전통무예 전파… 독립정신 계승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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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0명의 독립군을 배출한 신흥무관학교의 정신을 계승·발전시켜 이 시대에 맞는 MZ 인재를 양성할 계획입니다."
엄종명(사진) 신흥무관학교 초대 학장은 17일 서울 중구 신흥무관학교에서 문화일보와 만나 "아동·청소년부터 MZ세대까지 한국 사회의 청년들이야말로 신흥무관학교가 표방하는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할 주역"이라며 "우당 이회영 선생의 교육 이념을 받들어 이들에게 전통무예를 전파하고자 한다"고 학교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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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1년 만에 다시 문 연 신흥무관학교 초대학장 엄종명
이회영선생,1911년 만주에 설립
日帝 때 독립군 2100명 배출
청년 지도자 육성, 최우선 사업
무관사관대학교 설립도 추진
“2100명의 독립군을 배출한 신흥무관학교의 정신을 계승·발전시켜 이 시대에 맞는 MZ 인재를 양성할 계획입니다.”
111년 만에 재개교한 신흥무관학교가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전통무예인 육성에 나서 주목된다. 독립운동을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고자 지난해 10월 다시 문을 연 이 학교는 최근 극심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학교폭력을 예방할 활동가 등 ‘MZ 무관’을 집중 배출할 방침이다.
엄종명(사진) 신흥무관학교 초대 학장은 17일 서울 중구 신흥무관학교에서 문화일보와 만나 “아동·청소년부터 MZ세대까지 한국 사회의 청년들이야말로 신흥무관학교가 표방하는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할 주역”이라며 “우당 이회영 선생의 교육 이념을 받들어 이들에게 전통무예를 전파하고자 한다”고 학교 취지를 설명했다.
신흥무관학교는 일제강점기였던 1911년 6월 10일 이회영 선생과 6명의 형제가 독립운동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전 재산을 들여 만주(서간도)에 설립한 기관이다. 일제의 탄압으로 1920년 7월 폐교할 때까지 약 2100명의 독립군을 배출했다. 청산리대첩, 봉오동전투 등을 승리로 이끈 주역들도 신흥무관학교 출신이다. 이회영 선생의 후손과 전통무예인들은 신흥무관학교의 정신을 이어받아 현시대에 적합한 청년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학교를 재개교했다.
MZ세대 전통무예 지도자 육성은 학교가 추진하고 있는 최우선 사업이다. 엄 학장은 “20∼30대 젊은 무예가를 대상으로 ‘전통무예 최고지도자 심화 교육’을 실시하고, 연간 100명 이상의 청년 전통무예 지도자를 육성할 방침”이라며 “교육을 이수한 청년 전통무예가들은 일선에서 아동·청소년 체험학습 프로그램 강사, 학교 폭력 예방 활동가 등으로 일하며 각종 사회문제 해결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엄 학장은 아동·청소년들이 손쉽게 전통무예를 접하고 신흥무관학교의 정신을 이어갈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그는 “올해 3월부터 초·중·고등학교와 연계해 독립군과 관련한 다양한 역사 체험 학습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아동·청소년 전통무예인을 모아 스포츠 대회를 개최할 것”이라며 “특히 최근 사회문제로 주목받은 학교폭력 범죄에 노출된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예방 교육과 사후 관리·지원 사업도 시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신흥무관학교는 전통무예를 연계한 특성화 중등 교육 과정은 물론이고, 무관사관대학교 설립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엄 학장은 “전통무예를 기반으로 경호, 군대, 경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수립한 로드맵”이라며 “다양한 분야의 사회지도자를 양성함으로써 신흥무관학교의 정신을 널리 알리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김대영 기자 bigzer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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