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선생 현충원 묘, 부부합장묘로 복원

정충신 기자 2023. 1. 17.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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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유족 사건'으로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갑자기 사라졌던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의 묘가 부부합장묘로 복원된다.

보훈처는 "국립묘지법이 개정되면 최 선생 배우자인 최 엘레나 페트로브나 여사의 유골을 모셔와 최 선생 위패와 함께 서울현충원 묘역 안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임시정부 초대 재무총장을 지낸 '연해주 독립운동의 대부'인 최 선생의 묘는 1970년 서울현충원 애국지사묘역에 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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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한국을 재방문한 최재형 선생 손자 최 발렌틴이 국립서울현충원 애국지사묘역에 조성돼 있던 최재형 선생 묘지가 없어진 사실을 알고 망연자실한 채 서 있는 모습. 최재형기념사업회 제공

가짜유족 사건으로 한때 멸실

탄신 163주년 올 8월15일 봉안

‘가짜유족 사건’으로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갑자기 사라졌던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의 묘가 부부합장묘로 복원된다. 최 선생 163주년 탄신일인 8월 15일에 맞춰 부부합장 유해 봉안식이 추진될 예정이다.

국가보훈처는 17일 유골·시신 없는 순국선열은 배우자 유골과 합장하는 경우 묘 안장이 가능하도록 하는 국립묘지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으며 곧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훈처는 “국립묘지법이 개정되면 최 선생 배우자인 최 엘레나 페트로브나 여사의 유골을 모셔와 최 선생 위패와 함께 서울현충원 묘역 안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임시정부 초대 재무총장을 지낸 ‘연해주 독립운동의 대부’인 최 선생의 묘는 1970년 서울현충원 애국지사묘역에 조성됐다. 하지만 최 선생 유족으로 등록해 유족 연금을 받은 최규흠(사망) 씨의 가짜 유족 행각이 탄로나면서 묘가 멸실 처리됐다. 후손인 최 발렌틴이 2009년 현충원에 참배하러 갔으나 현충원은 유족에 어떤 설명도 없이 묘를 멸실해 빈터만 남았고 현재 최 선생 위패만 현충원에 남아있었다.(문화일보 2021년 11월 17일 자 36면 참조)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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