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와 동행한 5년… 베트남 축구 역사상 가장 빛났던 시간”

허종호 기자 2023. 1. 17.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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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64·사진) 감독이 베트남 축구대표팀과 고별전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그러나 박 감독은 베트남 축구 사상 가장 빛났던 5년을 남겼다는 찬사를 받았다.

VTC뉴스는 "지난 5년간 수많은 성공을 거둔 박 감독이 베트남과 공식적으로 작별한다"며 "박 감독과 함께했던 시간은 베트남 축구 역사상 가장 빛났던 5년"이라고 설명했다.

베트남넷은 "베트남 축구와 찬란하고 감동적인 5년을 함께한 박 감독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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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언론 “수많은 성공” 찬사

고별전 AFF컵 아쉬운 준우승

팀 리빌딩·AG 4강 등 큰 업적

박 “선수들과 이별 마음 아파”

박항서(64·사진) 감독이 베트남 축구대표팀과 고별전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그러나 박 감독은 베트남 축구 사상 가장 빛났던 5년을 남겼다는 찬사를 받았다.

베트남은 16일 밤(한국시간) 태국 빠툼타니주 클롱루앙군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태국과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 결승 2차전에서 0-1로 졌다. 지난 13일 1차전에서 2-2로 비겼던 베트남은 1, 2차전 합계 2-3으로 태국에 밀려 준우승에 머물렀다.

박 감독과 베트남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작별한다. 이달 말로 계약이 만료된다. 박 감독은 비록 우승하지 못했으나 베트남에서 박수를 받고 있다. 박 감독 부임 이후 베트남 축구가 찬란하게 빛났기 때문이다. 박 감독은 부임 당시 130위였던 베트남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을 100위 내로 끌어올리겠다고 했고, 이듬해 약속을 지켰다. 베트남의 현재 FIFA 랭킹은 96위다.

박 감독은 베트남을 조련, 체력과 스피드, 조직력을 업그레이드시켰다. 그리고 수많은 성과를 냈다. 2018년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동남아 최초로 4강,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선 베트남 역대 최고 성적인 4강에 올랐다. 그리고 2018년 12월 AFF컵에서 베트남을 10년 만에 우승으로 이끌고 국민 영웅으로 거듭났다. 박 감독은 2019년 아시안컵에서 8강에 오르며 역대 최고 성적인 2007년 8강과 타이를 이뤘다. 또 동남아시안(SEA)게임에서 2019년 사상 첫 우승에 이어 2021년 2연패를 달성했고,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사상 첫 최종예선 진출을 일궜다.

베트남 언론은 박 감독에게 찬사를 보내고 있다. VTC뉴스는 “지난 5년간 수많은 성공을 거둔 박 감독이 베트남과 공식적으로 작별한다”며 “박 감독과 함께했던 시간은 베트남 축구 역사상 가장 빛났던 5년”이라고 설명했다. 베트남넷은 “베트남 축구와 찬란하고 감동적인 5년을 함께한 박 감독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박 감독은 경기 직후 “결과(준우승)는 감독의 부족함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은 오늘 최선을 다했다.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베트남 팀이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선수들에게 비난보다는 격려를 국민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또 “정들었던 선수들과 헤어져 마음이 아프기도 하다”면서 “이제 대회가 끝났고, 계약 기간이 31일까지이기 때문에 제 미래에 대해선 그 이후에 저를 관리해주는 (회사) 대표, 가족과 상의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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