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마스크 해제 코앞…우후죽순 '마스크 브랜드' 생존 몸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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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를 앞두고 방역당국이 실내 마스크 착용 해제 논의에 본격 들어가면서 마스크 제조·판매 업계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12월 기준 국내 마스크 제조업체는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약 11배 늘었다.
지난해 3월 기준 1591개의 마스크 제조업체 중 생산이 보고된 업체는 483개로, 전체 3분의 1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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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킴벌리·웰킵스 활로 모색…기능성 강화·사업다각화 추진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설 연휴를 앞두고 방역당국이 실내 마스크 착용 해제 논의에 본격 들어가면서 마스크 제조·판매 업계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마스크 업체가 줄도산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다만 마스크 제조·판매 1, 2위 기어인 유한킴벌리 및 웰킵스 등은 사업 다각화 여력이 충분해 기능성 마스크 제품군 강화 등 활로를 모색하는 모습이다.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12월 기준 국내 마스크 제조업체는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약 11배 늘었다.
마스크 업체 수가 급등하면서 공급량이 폭증해 마스크 가격은 하락했다. 경쟁과열로 폐업한 업체가 재고를 싸게 시중에 풀면서 생산비용을 감당하지 못한 일부 업체는 공장 가동을 멈추기도 했다.
지난해 3월 기준 1591개의 마스크 제조업체 중 생산이 보고된 업체는 483개로, 전체 3분의 1 수준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실내 마스크 의무 조치가 해제되면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기업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마스크산업협회 관계자는 "영세 마스크 업체의 경우 현재 상황이 매우 어렵다. 의무 마스크까지 해제되면 더욱 힘들 것"이라면서도 "조만간 공식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말했다.
소규모 사업자와 달리 사업다각화 여력이 있는 일부 기업은 위생 제품으로 라인업을 다양화하는 방식으로 활로를 찾고 있다. 마스크의 기능성 강화에 집중하거나 여타 생활용품 사업에 눈을 돌려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웰킵스는 마스크 생산 업체에서 위생 라이프 케어 전문 회사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정수기, 공기청정기 부품 제조가 가능한 첨단 정밀부품 기업 '세아전자'를 인수하는 등 현재 10여 개 계열사를 보유했다.
유한킴벌리도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제품군을 넓히는 대표적인 회사다. 방역물품의 사용이 일상화된 만큼 고객의 맞춤형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마스크의 기능성 강화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출시한 안경 김 서림 방지 마스크, 접촉냉감 원리를 활용한 여름 마스크 등이 대표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마스크의 경우 환절기, 자외선 차단 등 다양해져 방역 목적이 아니더라도 소비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기능성 제품을 강화할 수 있는 기업은 큰 문제 없겠지만 우후죽순 늘어난 소규모 사업자를 중심으로 옥석가리기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kimye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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