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자 세명 중 두명은 올해 글로벌 경기침체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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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경제학자 3명 중 2명은 올해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지리라 전망했다.
경제학자 50명 모두 유럽이 올해 저성장할 것으로 예상했고 91%는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약하거나 매우 약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학자 대부분은 전 세계가 올해도 인플레이션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학자의 절반 이상은 유럽과 미국이 추가적인 통화 긴축 정책을 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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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경제학자 3명 중 2명은 올해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지리라 전망했다. 여기다 지정학적 긴장이 계속해서 세계 경제를 압박하면서 미국과 유럽 정부가 추가적인 통화 긴축 정책이 내놓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16일(현지 시각)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 총회는 전 세계 50명의 경제학자를 심층 인터뷰한 ‘수석 경제학자 전망’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설문에 응한 경제학자의 3분의 2는 올해 글로벌 경기 침체가 발생할 것이고 답했고, 이 중 18%는 지난해 9월 실시된 동일한 설문조사 때보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발생할 확률이 2배 이상 높다고 내다봤다. 응답자의 3분의 1만이 올해 글로벌 경기 침체가 일어날 가능성이 낮다고 봤다.
특히 미국과 유럽의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경제학자 50명 모두 유럽이 올해 저성장할 것으로 예상했고 91%는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약하거나 매우 약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보스포럼이 지난해 9월 동일한 설문을 진행했을 때보다 미국과 유럽의 저성장을 예상한 비율이 늘었다. 당시 유럽과 미국의 저성장을 예상한 비율은 각각 86%, 64%였다.
중국 경제 전망은 양분됐다. 중국 경제가 저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본 경제학자는 42%였고, 중국 경제가 양호하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한 경제학자는 52%였다.
경제학자 대부분은 전 세계가 올해도 인플레이션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중국이 높은 인플레이션을 겪을 것이라고 예상하는 비중은 5%에 그쳤으나, 유럽이 고물가에 씨름하리라 전망한 이들은 57%에 달했다. 미국, 인도를 포함한 남아시아의 인플레이션이 높을 것이라고 예상한 비중은 각각 24%, 33%로 집계됐다.
올해도 기준금리 인상은 이어질 전망이다. 경제학자의 절반 이상은 유럽과 미국이 추가적인 통화 긴축 정책을 펼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유럽(59%)과 미국(55%)이 추가적인 긴축 정책을 펼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학자들은 올해 기업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응답자의 10명 중 9명은 수요 약제와 높은 차입 비용이 기업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따라 다국적 기업은 비용 절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경제학자의 86%는 기업이 운영비를 절감할 것으로 봤고, 78%는 직원 해고, 77%는 공급망 최적화에 나설 것으로 봤다.
아디아 자히디 다보스포럼 전무이사는 “수석 경제학자의 3분의 2가 올해 세계적인 경기 침체를 예상하면서 세계 경제는 위태로운 위치”라며 “높은 인플레이션, 저성장, 많은 부채, 높은 분열 환경은 취약한 사람들의 생활 수준을 높이고 경제가 성장하는데 필요한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감소시킨다”고 꼬집었다. 그는 “각국의 리더들은 식품 및 에너지, 교육 및 기술 개발을 통해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잠재력이 높은 시장에 투자하면서 오늘 처한 위기 이후를 대비해야 한다”며 “지체할 시간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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