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엄빠3' 이제는 논란 종결할까? [일문일답]
제작진 "출연자에 쓴소리 아끼지 않을 것"
"아낌없는 질책과 응원 당부"
시즌3로 돌아오는 ‘고딩엄빠’ 제작진이 프로그램에 대한 비판에 입을 열었다.
MBN 예능프로그램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3(이하 ‘고딩엄빠3’)’이 오는 18일 첫 회를 방송한다. 17일 연출자 남성현, 안광현 PD와 주기쁨, 이자은 작가가 일문일답을 통해 이번 시즌 업그레이드된 포인트를 짚었다.
제작진은 “시즌 1, 2를 거치며 고민이 있거나 내 삶을 당당하게 드러내고 싶은 고딩엄빠들이 프로그램의 문을 먼저 두드려 주고 있다. 시즌3에서는 이들의 긍정적이고 인간적인 모습을 부각시킬 것”이라고 갈수록 커지는 시청자들의 관심에 대한 책임감을 드러냈다.
이어 “‘고딩엄빠’는 벼랑 끝에 선 고딩엄빠들이 어엿한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응원하려는 취지로 시작된 프로그램”이라며 “그들의 임신이나 육아를 지지하거나 미화시켜 그들을 포장하려는 것이 아니다. 잘못된 점은 확실히 지적하고 따끔한 질책과 현실적인 조언을 통해 고딩엄빠들이 좀 더 성숙한 부모가 되길 바라고, 경각심과 함께 10대의 올바른 연애와 성(性)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주고자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고딩엄빠’는 혼전 임신을 미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청자들의 질책을 받아왔다. 지난 시즌에서 시청자들에게 불편한 지점으로 지적받았던 부분에 대해 제작진은 “더욱 깊이 고민해 다가갈 것”이라며 “객관적인 입장으로 출연자들에게 질책과 쓴소리를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제작진은 “보다 다양한 전문가 패널들을 구성하고, 스튜디오에서뿐만 아니라 고딩엄빠들의 가정을 직접 찾아가 냉철한 지적과 충고를 가감 없이 다루겠다. 시청자분들과 함께 같이 화내고 응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첫 회에서는 열악한 환경에서 거주하는 고딩엄빠를 위해 정리 전문가를 초빙해 환경을 개선해주는 프로젝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고딩엄빠3’의 3MC 박미선-하하-인교진과 이인철 변호사, 조영은 심리상담사의 첫 녹화 현장 스틸이 공개됐다. 새 단장을 마친 ‘고딩엄빠3’이 시청자들에게 그 진정성을 전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이하 남성현, 안광현 PD, 주기쁨, 이자은 작가 일문일답
Q. ‘고딩엄빠’ 시즌1, 2에 비해 시즌3에서 달라진 점을 꼽는다면?
남성현 PD: 우선 시즌3까지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있게 해준 청소년 부모 출연자에게 매우 감사드립니다. 제작진은 그들의 삶을 가감 없이 보여주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고민해왔습니다. 그 결과 숨어있던 청소년 부모들이 먼저 연락을 주시기도 하면서 방송을 이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시즌1, 2에 비해 시즌3에서 가장 많이 달라진 점은 어려움을 겪거나, 고민이 있거나, 혹은 내 삶을 당당히 드러내고 싶은 고딩엄빠들이 프로그램의 문을 먼저 두드려 준다는 점입니다. 이에 시즌3에서는 이들의 좀 더 긍정적이고 활기차고 인간적인 모습을 부각시킬 계획입니다. 시청자분들도 이러한 변화를 정확하게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청소년법이 발전하고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 해당 테두리 안에 있는 사례자도 섭외하여, 청소년 부모의 치열한 고민과 삶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시즌3가 될 것입니다.
Q. 시즌1, 2를 거치면서 고딩엄빠들에게 찾아온 긍정적인 변화를 꼽아준다면?
남성현 PD: 마이클 잭슨의 노래 중 ‘맨 인 더 미러(Man in the mirror)’의 첫 가사는 ‘인생에서 단 한 번의 변화를 시도할 거예요. 정말 기분 좋고 모든 걸 바로잡는 변화를 겪게 될 거예요’입니다. 이 변화의 시작은 거울 속에 있는 내 자신(Man in the mirror)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이처럼 ‘고딩엄빠’는 10대에 출산한 부모들의 현실을 거울처럼 정확하게 보여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고자 하였습니다. 이런 제작진의 마음이 잘 전달이 되었는지, 시즌1, 2에 출연한 30여 명의 고딩엄빠 모두에게 많은 응원과 쓴소리가 쏟아지고 있다는 것을 절실히 느낍니다. 편견 없이 전달되는 시청자들의 의미 있는 메시지가 출연진들에게 찾아온 가장 큰 긍정적인 변화라고 느낍니다.
나아가 방송을 통해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낸 고딩엄빠들은 취업의 기회를 얻거나 여러 후원을 받게 되면서 경제적-정신적으로도 발전적인 변화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프로그램을 통해 이들의 열악한 상황이 공론화된 덕분인지, 올해부터 지원 사각지대에 놓였던 만 24세 이하 청소년 부모가 자녀 1인당 월 20만 원의 양육비를 받게 되었습니다. ‘고딩엄빠’의 방송이 나간 후 제도의 현실적인 보완이 이루어졌다는 점 또한 뿌듯한 지점입니다.
Q. 기존 시즌에서 제기된 논란과, 혼전 임신을 미화한다는 시선 등 그간의 질책에 대한 보완점이 있다면?
안광현 PD: 고딩엄빠는 벼랑 끝에 선 고딩엄빠들이 어엿한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응원하고, 방법을 모색해 본다는 취지에서 시작된 프로그램입니다. 그들의 임신이나 육아를 지지하거나 미화시켜 그들을 포장하려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점은 확실히 지적하고 따끔한 질책과 현실적인 조언을 통해 고딩엄빠들이 좀 더 성숙한 부모가 되길 바라고 시청자들에게는 경각심을 심어줌으로써 10대의 올바른 연애와 성(性)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주고자 하였습니다.
지난 시즌에서 시청자들에게 불편한 지점으로 지적받았던 부분에 대해서 더욱 깊이 고민해 다가가도록 하겠으며, 시청자들의 의견을 겸허히 수용해 더욱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앞으로는 좀 더 객관적인 입장을 유지하며 출연자들에게 질책과 쓴소리를 아끼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고딩엄빠3’에서는 보다 다양한 전문가 패널들을 구성, 스튜디오에서뿐만 아니라 그들의 가정까지 찾아가 냉철한 지적과 충고를 가감 없이 다루려고 합니다. 시청자분들과 함께 같이 화내고 응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고딩엄빠’ 시즌3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무엇일까요?
주기쁨, 이자은 작가: ‘고딩엄빠3’에서는 덮어두고 쉬쉬하거나 음지에 머물렀던 10대들의 성(性) 이야기를 수면 위로 끌어올려, 부모들이 외면하고 싶어 했던 청소년기의 이성 교제와 성관계의 실태에 대한 실질적인 문제들을 조명하고자 합니다. 고딩엄빠들의 입을 통해 청소년 부모의 고충들을 직접 들어보고, 이들의 삶이 변화할 수 있도록 사례에 맞는 솔루션과 가이드를 제공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시즌3에서 가장 강화하는 부분은 방송 이후 출연자들의 삶입니다. ‘고딩엄빠’로 자신들의 일상을 공개한 뒤, 삶이 긍정적으로 달라진 출연진들의 근황을 지속적으로 전달해 청소년 부모들이 응원을 받을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합니다. 좋은 방향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가장 큰 관전 포인트가 될 예정입니다.
Q. 마지막으로 ‘고딩엄빠’ 시청자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은?
남성현 PD: ‘맨 인 더 미러’의 마지막 가사는 ‘거울 속 자신과 함께 지금 스스로 일어서요, 변화를 만들어요’인데요. 스스로 알을 깨고 일어서고 있는 고딩엄빠들에게 응원과 질책을 아낌없이 해주시길 시청자분들께 감히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I’m starting with the man in the mirror~’를 한 번 흥얼거리면서 ‘고딩엄빠3’를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지윤 인턴기자 leejy1811@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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