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불확실성에 韓기업, 북미·EU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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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자 국내 기업들이 북미, 유럽 공략에 더욱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과거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았던 현대두산인프라코어, 현대건설기계는 최근 북미, 유럽 매출 비중을 높이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중국 시장 부진은 현대두산인프라코어, 현대건설기계에 상당한 타격을 줬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경우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북미·유럽 시장 매출은 9092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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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비중 줄이고 북미·유럽 공략
삼성·LG전자 북미시장에 무게중심
중국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자 국내 기업들이 북미, 유럽 공략에 더욱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과거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았던 현대두산인프라코어, 현대건설기계는 최근 북미, 유럽 매출 비중을 높이고 있다. 그 결과 두 회사는 지난해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이라는 악재에도 안정적인 실적 상승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도 선진 시장에 한층 집중하며 전략 신제품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중국 굴착기 판매량 68% 급감에도=17일 중국공정기계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내 현대두산인프라코어 굴착기 판매량은 4100대로, 전년(1만2700대) 대비 무려 68% 감소했다. 같은기간 현대건설기계 굴착기 판매량은 68% 줄어든 2200대이다.
판매량 감소는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결과다. 코로나19 확산세 여파로 현지 인프라 건설에 제약이 생기자 자연스레 굴착기 수요는 줄어들었다. 중국 정부의 부동산 규제에 따른 현지 주택 시장 침체도 굴착기 판매량에 악영향을 끼쳤다.
중국 굴착기 시장 구조 변화도 두 회사에 악재로 작용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중국 시장에서) 기술적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은 5t 이하 장비의 판매 비중이 상승했다”며 “이는 중국 현지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을 부각시켰고 한국 업체들의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중국 시장 부진은 현대두산인프라코어, 현대건설기계에 상당한 타격을 줬다. 두 회사 실적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넘을 정도로 상당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매출 4조6931억원, 영업이익 3352억원을 달성해 2021년 대비 각각 2.2%, 26.7% 상승한 것으로 추산된다. 같은기간 현대건설기계의 매출(3조5010억원)과 영업이익(1834억원)은 각각 6.6%, 14.1%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현대두산인프라코어, 현대건설기계는 선진 시장에서의 선전에 힘입어 위기를 극복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경우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북미·유럽 시장 매출은 9092억원이다. 작년 같은기간과 비교했을 때 15.7% 증가했다. 경기 호조세와 소형 굴착기로 대표되는 다양한 신제품이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지난해 3분기 34t급 이상의 대형기종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25% 늘었다.
현대건설기계의 북미 시장 매출(지난해 3분기 기준)은 전년 대비 32% 증가한 1636억원이다. 같은기간 중남미 국가, 중동 산유국 등 직수출 시장 매출은 27% 늘어난 3499억원이다.
두 회사는 올해도 북미, 유럽 시장 공략에 팔을 걷어붙인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선진 시장 내 추가 딜러 확보 노력 등을 통해 시장에서 더 나은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했다.
▶삼성·LG도 북미 시장 공들인다=가전업계도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북미 시장은 국내 가전업체들의 주요 시장 중 하나다. 삼성전자의 2021년 미주 매출 비중은 국내의 3배에 달한다. LG전자의 북미 매출은 전체의 23.7%(17조7255억원)를 차지한다.
북미 시장 매출을 늘리기 위해 LG전자는 개인 맞춤형 업그레이드 기능을 강화한 업(UP)가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대가족을 겨냥해 선보인 721ℓ의 초대형 빌트인 냉장고 등을 4월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냉장고 제품과 TV 서비스에 주력한다. 손가락 하나로 문을 열 수 있는 오토 오픈 도어 기능을 추가한 미국 최초의 비스포크 냉장고 양문형 타입이 대표적이다.
정지은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CES 2023에서 “미국에서 비스포크 냉장고가 인기를 끌면서 미국 냉장고 매출 중 비스포크 비중이 지난해 약 25%에 달했다”며 “올해는 신제품 확대를 통해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영대·김민지 기자
yeongda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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