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구 줄었다…지난해 14억1175만 명으로 1961년 이후 첫 감소

베이징=김남희 특파원 2023. 1. 1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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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구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지난해 중국 인구는 14억1175만 명으로 1961년 처음으로 감소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2022년 말 중국 인구가 14억1175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17일 발표했다.

중국이 1979년부터 부부가 아이 한 명만 낳게 하는 한 자녀 정책의 결과가 인구 감소로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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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14일 중국 베이징 기차역 대합실. /EPA 연합

중국 인구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지난해 중국 인구는 14억1175만 명으로 1961년 처음으로 감소했다. 올해 중국은 인도에 세계 최대 인구 국가 자리를 내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2022년 말 중국 인구가 14억1175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17일 발표했다. 2021년(14억1260만 명) 대비 약 80만 명 줄었다. 중국 인구가 감소한 것은 1961년 이후 61년 만에 처음이다.

중국의 출산율은 하락 추세다. 지난해 중국 출산율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2022년 중국 출산율은 1000명당 6.77명으로, 2021년 1000명당 7.52명에서 낮아졌다.

중국이 1979년부터 부부가 아이 한 명만 낳게 하는 한 자녀 정책의 결과가 인구 감소로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정부는 2015년까지 30년 넘게 한 자녀 정책을 시행한 후, 2016년 두 자녀 정책으로 전환하며 아이 둘까지 출산을 허용했다. 이어 2021년 5월 말 세 명까지 낳을 수 있게 하는 세 자녀 정책을 도입했다.

중국 각지 지방정부가 부동산 혜택 등을 제시하며 출산 장려 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나, 중국 저출산 추세가 뒤집히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젊은 층 사이에서 결혼과 출산 모두 개인의 선택이란 시각이 확산하며 비혼이 늘고 아이를 낳지 않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비 부담도 젊은 층이 출산을 꺼리는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7월 유엔은 2023년 인도가 중국을 제치고 전 세계 가장 많은 인구를 가진 나라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이면 양국 인구 수 차이는 더 벌어진다. 2050년 인도 인구는 16억6800만 명으로 늘어나지만, 중국 인구는 13억1700만 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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