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석환 "감독님께 밀어치는 홈런 배우고 양의지 효과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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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석환(32·두산 베어스)은 2022년을 '정신적, 신체적으로 힘들었던 해'로 떠올린다.
양석환은 "시즌 초 출발(4월 7경기 타율 0.348, 2홈런, 4타점)이 좋았다. 그래서 지난 시즌 최종 성적이 더 아쉽다"며 "팀에 장타를 칠 타자가 나와 김재환 선배 둘 뿐이어서, 견제를 더 많이 받았다. 재환이 형과 내가 동시에 부진해 우리 팀 성적(9위)이 떨어졌다. 미안함과 아쉬움이 컸다"고 2022년을 복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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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양석환(32·두산 베어스)은 2022년을 '정신적, 신체적으로 힘들었던 해'로 떠올린다.
다행히 2023년에는 호재가 많다.
'국민타자'로 불린 KBO리그 역대 홈런 1위 이승엽(47) 감독이 프로야구 두산 지휘봉을 잡았고, 장타력을 갖춘 현역 최고 포수 양의지(36)도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16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만난 양석환은 "올해 팀에 '좋은 쪽으로' 많은 변화가 있다. 팀과 개인 모두에 중요한 시즌이다. 후회를 남기지 않겠다"고 말했다.
양석환은 지난해 내복사근 부상 후유증에 시달렸고 타율 0.244, 20홈런, 51타점으로 부진했다.
정규시즌 직전 트레이드로 두산에 입단한 2021년 성적(타율 0.273, 28홈런, 96타점)을 떠올리면 2022년 성적이 더 초라해 보인다.
양석환은 "시즌 초 출발(4월 7경기 타율 0.348, 2홈런, 4타점)이 좋았다. 그래서 지난 시즌 최종 성적이 더 아쉽다"며 "팀에 장타를 칠 타자가 나와 김재환 선배 둘 뿐이어서, 견제를 더 많이 받았다. 재환이 형과 내가 동시에 부진해 우리 팀 성적(9위)이 떨어졌다. 미안함과 아쉬움이 컸다"고 2022년을 복기했다.
그는 "재환이 형은 정말 야구 얘기만 한다. 우리 둘 다 훈련도 많이 하는 타자다. 그런데 성적이 나오지 않으니 정신적으로 무척 힘들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박건우(NC 다이노스)의 이적도 양석환에게는 악재였다.
양석환은 "박건우 선배가 3번, 재환이 형이 4번, 내가 5번에 설 때는 내가 정말 큰 도움을 받았다. 건우 형의 공백이 느껴졌다"고 밝혔다.
그래서 양의지의 두산 복귀가 더 반갑다.
양석환은 "양의지 선배의 복귀로 타선이 확실히 강해졌다. 내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2월 1일 호주에서 시작하는 스프링캠프부터 함께 훈련할 이승엽 감독에게 묻고 싶은 말도 많다.
양석환은 "감독님은 한국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친 타자다. 밀어서 담을 넘긴 적도 많다"며 "타격 기술, 노림수 등 궁금한 걸 많이 여쭤볼 것"이라고 밝혔다.
양석환은 몸쪽 높은 공 공략에 능하다. 상대 투수는 양석환은 바깥쪽 낮은 쪽으로 승부를 건다.
그는 "나는 고등학교 때까지 홈런을 하나도 치지 못한 선수였다. 몸쪽 공 공략에 성공하면서 대학 입학 후 홈런을 쳤다. 지금도 몸쪽 공을 멀리 보내는 건 자신 있다"며 "바깥쪽 공을 밀어서 홈런을 치면 상대 배터리가 혼란스러워하지 않을까"라고 이승엽 감독과 함께 약점을 보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해 그를 괴롭힌 내복사근 부상에서도 완전히 벗어났다.
양석환은 "유연성을 키우고자 필라테스도 하고 코어 운동도 열심히 했다. 몸 상태는 좋고, 부상 방지에도 신경 쓰고 있다"고 전했다.
2023시즌이 끝나면 양석환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LG 트윈스에서 함께 생활한 채은성(33)이 6년 총 90억원에 한화 이글스와 FA 계약한 걸 떠올리면, 양석환도 대형 계약을 노릴 수 있다.
양석환은 "은성이 형이 프로 초기에 고생한 모습을 봤다. 그래서 더 격한 축하 인사를 했다"고 전하면서도 "올 한해 성적만으로 나에 대한 평가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FA를 의식하지 않고 올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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