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담, 암 투병 동안 혹 10개 제거…목소리 잃을 뻔한 이 암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배우 박소담이 갑상선암을 이기고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박소담 배우는 최근 영화 '유령' 홍보를 위한 인터뷰에서 "(암 투병 당시) 목소리 신경을 잃을 뻔했다"고 밝히며 "약 10개의 혹을 떼어냈고, 목소리가 아예 나오지 않았는데 영화 '유령'으로 이렇게 인터뷰를 하게 돼서 너무 행복하다"며 1년 전 진단받은 갑상선암에 대한 경험을 털어놨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5년 이상으로 보면 위험성↑
배우 박소담이 갑상선암을 이기고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박소담 배우는 최근 영화 '유령' 홍보를 위한 인터뷰에서 “(암 투병 당시) 목소리 신경을 잃을 뻔했다”고 밝히며 “약 10개의 혹을 떼어냈고, 목소리가 아예 나오지 않았는데 영화 '유령'으로 이렇게 인터뷰를 하게 돼서 너무 행복하다”며 1년 전 진단받은 갑상선암에 대한 경험을 털어놨다. 전체 암 발생의 12%(중앙암등록본부 자료 기준)를 차지하는 갑상선암은 대체 어떤 암일까.

◆갑상선암이란?=갑상선에 생긴 ‘혹’을 갑상선 결절이라 부른다. 크게 양성과 악성으로 나뉘는데 이 가운데 악성 결절이 바로 갑상선암이다. 치료가 가능하고 예후가 좋은 암으로 알려졌지만, 갑상선암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암이 커져 주변조직을 침범하거나 림프절전이‧원격전이를 일으켜 심한 경우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갑상선에 생기는 결절의 5~10%정도가 갑상선암으로 진단되며, 기원이 된 세포의 종류나 세포의 성숙 정도에 따라 나뉜다. 특히 주머니 모양의 구조물 모습을 띈 ‘여포세포’가 기준이 될 때가 많다.
즉 여포세포에서 갑상선암이 발생하면 유두암‧여포암‧저분화암‧미분화암(역형성암) 등으로 분류된다. 비(非)여포세포에서 발생한 갑상선암은 갑상선 수질(속질)에 생기는 ‘수질암’이 대표적이다.

◆유두암과 여포암=갑상선암 가운데 가장 흔한 유두암과 여포암은 저분화암‧미분화암과 함께 여포세포 기원의 암으로 분류되지만 암세포의 성숙정도에서 큰 차이를 보여 ‘분화도’를 기준으로 다시 나눠진다.
세포의 구조와 기능이 특수화하고 성숙한 정도를 ‘분화도’라 하는데 암세포를 관찰할 때 분화가 비교적 잘 이뤄지면 정상세포를 많이 닮았고, 그렇지 않다면 정상세포보다 미성숙한 형태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미분화암은 분화암에 비해 분열속도나 퍼져나가는 속도가 빠르고, 치료성적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갑상선암 가운데 가장 흔한 암은 유두암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발생한 갑상선암의 97% 이상을 차지하기도 한다. 유두암은 분화암으로 일반적으로 천천히 자라며 예후도 갑상선암 가운데 가장 좋다고 알려졌다. 다만 드물지만 폐나 뼈 등 다른 부위로 원격전이를 하는 예가 있어 조기발견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유두암과 같이 분화암에 속하는 여포암은 갑상선의 혈관들을 침범하는 경향이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림프절로 전이하기보다는 혈류를 통해 폐‧뼈‧뇌 등 다른 장기로 전이하는 경우가 많아 유두암보다 예후가 약간 좋지 않다. 그럼에도 유두암과 여포암 등 분화암들은 정상 갑상선 세포의 성질을 대부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방사성요오드치료 등에 반응이 좋아 생존율이 높은 편이다.

◆착한 암?=갑상선암이 착한 암이라는 말이 있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갑상선암은 초기에 발견하면 대부분 좋은 예후를 보인다. 5년 생존율의 경우 100.1%가 나타나기도 해 일반인보다 오히려 오래 사는 것처럼 보일 때도 있다.
그러나 의료계 전문가들은 보통 5년 생존율로 대변되는 다른 암과 비교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갑상선암은 진행이 매우 느리기 때문에 수치적으로 그렇게 보이는 것일 뿐 15년 이상으로 보면 위험성이 달라진다는 것.
조관훈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갑상선암은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진단이 쉽지 않다"며 "목소리가 변한다든지 음식 삼키는 데 걸린다든지 하는 증상이 있다면 진행된 경우가 대부분이며, 이런 경우에는 완치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완치가 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갑상선암도 예후가 좋은 암이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갑상선암의 위험요인으로 확실히 입증된 것은 방사선에의 노출(특히 어릴 때의 노출)과 유전적 요인, 이전의 갑상선종이나 양성 갑상선 결절 정도다. 따라서 알려진 요인들 중 피할 수 있는 것은 피함으로써 발병을 예방하고, 그럴 수 없는 요인(유전 등)이 있다면 조기에 발견해 바로 치료해야 한다. 또 과체중 또는 비만한 경우 갑상선암 발생 위험이 높으므로, 식생활 조절과 적절한 운동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갑상선암을 예방하는 지름길이다.
임태균 기자
Copyright © 농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