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도 참전? 오타니 몸값 어디까지?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리그의 ‘큰 손’으로 꼽히는 LA 다저스와 뉴욕 메츠가 벌써부터 오타니 영입전에 뛰어들 준비를 마친 가운데, ‘매드맨’ A.J. 프렐러 단장이 이끄는 샌디에이고까지 참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하성과 오타니가 함께 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USA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16일 “다저스가 올시즌이 끝나면 FA가 되는 오타니를 붙잡기 위해 올해 연봉 총액을 사치세 한도 이하로 유지하려 한다는 건 야구계 공공연한 비밀”이라며 “그들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샌디에이고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샌디에이고 또한 오타니 ‘올인’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샌디에이고는 오타니 영입이 아니더라도 돈 들어갈 곳이 많다. 우선 지난시즌 트레이드로 영입한 외야수 후안 소토의 연장계약을 고민해야 한다. 소토는 지난해 전 소속팀 워싱턴의 15년 4억4000만달러(약 5456억원) 연장계약 제안을 거절했다. 샌디에이고가 소토를 계속 안고 가려면 그 이상의 계약을 제시해야 한다. 올시즌 후 매니 마차도의 옵트아웃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 마차도가 올시즌 좋은 성적을 거두고 옵트아웃을 선언한다면 지금 받고 있는 연봉 3000만달러 이상을 들여야 그를 붙잡을 수 있다. 그러나 MLB닷컴은 “샌디에이고가 막대한 돈을 투자하는데 거리낌이 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다”고 전했다. 샌디에이고 프렐러 단장은 2014년 부임 이후 잇따라 거대계약을 체결하며 ‘매드맨’이란 별명을 얻었다. 최근에도 FA 유격수 산더르 보하르츠를 영입하는데 11년 총액 2억8000만달러(약 3473억원)를 쏟아부었다.
샌디에이고까지 영입경쟁에 나선다면 오타니의 몸값은 한층 더 뛰어오를 수밖에 없다. 다저스가 오타니에게 총액 5억달러 이상을 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뉴욕 메츠도 리그에서 가장 부유한 구단주 스티브 코언이 제대로 마음 먹는다면 그 이상의 액수를 내밀 수 있다. 현 소속팀 LA 에인절스가 초대형 연장계약을 시도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LA 에인절스는 아르테 모레노 구단주가 구단 매각을 선언하면서 새 주인을 찾고 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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