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퇴출위기 ‘틱톡’, 알고리즘 공개한다… 15억달러 들여 사업재편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미 연방정부를 비롯해 20여곳의 미국 주가 정부 IT 기기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한 가운데, 틱톡이 미국에서의 사업을 유지하기 위해 15억달러(1조8600억원)를 들여 사업을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6일(현지시각) 틱톡이 최근 미국 의원, 시민단체와 대화를 나누고, 미국 내 사업 재편을 위한 15억달러 규모의 세부 계획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틱톡이 공개한 계획은 틱톡 내 콘텐츠 추천과 삭제 알고리즘을 공개하고, 이를 감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골자다. 또 미국인 사용자 정보가 담긴 서버를 미국 업체인 오라클의 데이터센터로 이전하고 모니터링 시스템도 도입하기로 했다. 이는 틱톡이 사업 핵심인 알고리즘을 공개하는 것으로, 그만큼 미국 내 사업을 지속하기 위한 최후의 방안을 내놓았다는 평가다.
틱톡은 또 사용자 데이터 보호를 위해 ‘틱톡 미국 데이터 보안(USDS)’이라는 새로운 자회사를 설립할 계획도 밝혔다. 자회사 이사회는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아닌 미국의 국가안보 규제기관인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감독을 받게 될 예정이다.
최근 미국에서는 틱톡 금지 움직임이 벌어지고 있다. 미국 주정부는 잇따라 정부 IT 기기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틱톡을 사용하면 개인 정보가 중국 손에 들어간다는 우려 때문이다. 미 의회에서도 틱톡의 미국 내 운영을 금지하는 법안이 발의되기도 했다.
틱톡 대변인은 “틱톡은 지난 1년 동안 문제를 해결하는 데 상당한 진전을 이뤘으며 이번 조치로 관련 우려를 잠재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틱톡은 이러한 조치가 시행되면 틱톡이 미국 시민들에게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득하고 있다”며 “틱톡의 이러한 움직임이 용납되지 않을 경우 미 정부는 틱톡 미국 사업부를 강제 매각시키거나 미국 시장을 떠나도록 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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