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에도 광주 소매·유통업 체감 경기 '여전히 꽁꽁'

송형일 2023. 1. 1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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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에도 광주지역 소매·유통업체의 체감경기가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광주상공회의소가 지역 내 47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2023년 1분기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75로 기준치(100)를 크게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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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상의, 소매 유통업체 경기전망지수 조사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연초에도 광주지역 소매·유통업체의 체감경기가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찬바람 부는 소매·유통업 [연합뉴스TV 제공]

광주상공회의소가 지역 내 47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2023년 1분기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75로 기준치(100)를 크게 밑돌았다.

지난해 4분기 74와 비교해도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 지난해 2, 3분기 지수는 각 116과 114까지 올랐지만 2분기 연속 40포인트 가량이 떨어졌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유통업 전반의 경기가 최악이었던 2020년 2∼4분기 수준(54∼78)으로 얼어붙은 셈이다.

RBSI( Retail Business Survey Index)는 조사 업체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했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경영 항목별로 매출·수익(75)은 물가 인상에 따른 수익감소와 소비위축으로 기준치를 훨씬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고용 항목(96)도 근무시간 축소, 인원 감축 등으로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태별로 대형마트(150)는 명절과 신학기 특수, 온라인 매출의 지속적인 증가 기대로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백화점(55)은 내수 부진 영향으로, 편의점(64)은 무인점포 확산과 편의점 간 경쟁 심화 등으로, 슈퍼마켓(45)은 물가상승에 따른 수익감소, 편의점과 대형마트와의 경쟁으로 매출이 개선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역 소매·유통업체들은 올해 강화해야 할 분야로 인건비·운영비 등 비용 절감(48.9%), 온라인 사업 강화(31.9%), 프로모션 강화(25.5%), 점포리뉴얼(12.8%), 상품개발(8.5%) 등을 들었다.

경영 애로사항으로 31.9%가 인건비 등 비용 상승을 들었으며 소비위축(29.8%), 소비자 물가상승(17.0%), 상품 매입 원가 상승(14.9%), 시장경쟁 심화(6.4%) 등을 꼽았다.

광주 상공회의소 전경 [광주상공회의소 제공]

광주상의 관계자는 17일 "금리와 물가상승 등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하면서 소매·유통업체의 체감경기가 2분기 연속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체 대응 전략 마련과 민간 소비심리 회복을 위한 정부의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nic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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