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정상 '우호메시지' 교환…기시다 "한국은 협력해야 할 이웃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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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정상이 '서로 협력해야 할 가까운 이웃 나라'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며 양국 간 관계 개선을 통한 협력을 강조하는 등 우호적 메시지를 교환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7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56회 한일·일한협력위원회 합동회의에서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가 대독 축사를 통해 "한국은 국제사회에 다양한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해야 할 중요한 이웃나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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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도 "한일관계, 깊은 질곡서 뚜렷한 개선"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한일 정상이 '서로 협력해야 할 가까운 이웃 나라'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며 양국 간 관계 개선을 통한 협력을 강조하는 등 우호적 메시지를 교환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7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56회 한일·일한협력위원회 합동회의에서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가 대독 축사를 통해 "한국은 국제사회에 다양한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해야 할 중요한 이웃나라"라고 말했다.
이어 "국교 정상화 이후 우호협력 관계에 기반해 양국 간 현안을 해결하고 한일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며 한층 더 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고 확신한다"라고 덧붙였다.
기시다 총리는 "미사일을 발사하는 북한과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동중국해·남중국해의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 등 국제 질서의 큰 위험에 직면한 가운데 일본과 한국, 중국을 둘러싼 엄중함과 불확실성이 더하고 있다"며 "한일·한미일 공조에 대한 중요성은 더 이상 논할 필요가 없어졌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과 캄보디아에서 정상회의를 갖고 양국 간 현안을 조속히 해결하자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며 "올해도 윤 대통령을 비롯해 한국 정부와 긴밀히 소통해나가고자 한다"라고 부연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날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한일은 안보 경제를 포함해 모든 분야에서 협력이 필요한 가장 가깝고 중요한 이웃"이라며 "급변하는 질서와 엄중한 환경 속에서 두 나라는 자유 민주주의와 인권의 핵심 가치를 공유하면서 역내 평화 번영을 위한 연대 지속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한일관계는 지난 몇 년간 가장 어렵고 깊은 질곡에 빠져 있었으나 최근 들어 뚜렷한 개선을 보이고 있다"며 "기시다 총리와 여러 차례 만남을 통해 한일관계 개선 필요성에 대한 의견 일치를 보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 관계 개선을 바라는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면서 실질적인 관계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정부 차원의 노력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두 정상의 우호적 메시지 교환은 한일이 최근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배상 문제의 진전을 이룬 가운데 나온 것으로 주목된다.
특히 기시다 총리는 지난 13~14일(현지시간) 미국 방문 동안 지속적으로 한국과의 '관계 개선' 메시지를 낸 데 이어 이날도 '협력'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내 일본이 우리 정부의 강제징용 문제 해법에 '동의'하는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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