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아빠 육아휴직장려금' 최대 240만원…손주 돌보면 월 30만원

윤다정 기자 2023. 1. 1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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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 본격 가동
4개 분야 28개 사업에 올해 2002억원 투입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육아 걱정 없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를 발표를 위해 입장하고 있다. 2022.8.18/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올 9월부터 서울에서 전국 최초로 '엄마아빠 육아휴직 장려금' 지원이 시작된다. 엄마·아빠가 동시에 육아휴직을 할 경우 최대 240만원을 지원한다.

8월에는 조부모 등 4촌 이내 가까운 친인척에게 아이를 맡기거나 민간 아이돌봄을 이용하는 가정에 월 30만원을 지원하는 '서울형 아이돌봄비 지원사업'도 시작한다.

서울시는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 조례 개정 등 준비 작업을 마치고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의 모든 사업이 본격 실행에 들어간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8월 오세훈 서울시장이 발표한 △안심돌봄 △편한 외출 △건강힐링 △일·생활 균형 등 4개 분야 28개 사업에 올해 2002억원을 투입하며, 기존 사업을 포함해 2026년까지 5년간 총 14조7000억원을 투자한다.

◇ 4촌 이내 친인척 아이돌봄 가정에 월 30만원 지원

먼저 8월부터 시행하는 '서울형 아이돌봄비 지원사업'은 조부모 등 4촌 이내 친인척이 한달에 40시간 이상 아이를 돌보는 가정에 아이 1명당 돌봄비 월 30만원을 지원한다. 육아조력을 받기 어려운 가정에는 같은 금액의 민간 돌봄기관 이용바우처를 지원한다.

만 24~36개월 이하 자녀가 있고 맞벌이 등으로 양육공백이 생길 수 있는 기준 중위소득 150%(3인가구 기준 월 665만3000원) 이하 가구가 지원 대상이다.

갑자기 아이를 맡길 곳이 필요할 때, 아이가 아플 때 등 양육자의 수요를 반영한 틈새돌봄 서비스도 1월부터 추진 중이다.

2월부터는 자치구별 지역아동센터 1개소를 지정해 긴급돌봄, 일시돌봄(1주~3개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성북거점형 키움센터 내 1호로 조성한 아픈아이 돌봄공간도 올해 3월 구로거점형 키움센터 개소를 시작으로 연내 종로, 구로, 양천, 동작거점형 키움센터에 추가 조성한다.

서울 종로구 혜화동에 마련된 서울형 키즈카페 1호점에서 어린이들이 신나게 뛰어놀고 있다. (뉴스1DB) ⓒ News1 신웅수 기자

3월부터는 어린이집 0세 전담반 100개를 신설해 반 정원을 3명에서 2명으로 줄이는 한편 전담교사 역량강화 교육, 운영비 등도 지원한다.

야간, 휴일, 24시간 영유아 긴급 돌봄을 제공하는 '365열린어린이집'을 2개소 추가 지정해 3월부터 총 12개소 운영한다. 7월부터는 토·일요일 보육에 특화한 '주말어린이집' 10개소를 신규 운영한다.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은 지난해 40개 공동체(160개소)에서 올해 60개 공동체 240개소로 확대한다.

서울형어린이집은 올해 104개소를 추가 지정해 총 600개소 1만5600여명의 영유아에게 국공립 수준의 공보육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국공립 어린이집 비율은 올해 43%, 2025년까지 50%까지 지속 확충할 계획이다

우리동네 키움센터는 20개소 신규 확충하고(총 275개소) 공립 지역아동센터도 지속 확충한다. 서울형 키즈카페도 올해 50개소를 개관해 100개소를 조성한다.

◇ 5월부터 16개 자치구서 '서울엄마아빠택시' 운영

5월부터는 24개월 이하 영아를 키우는 가정을 대상으로 하는 '서울엄마아빠택시'를 운영한다. 영아 1인당 연 10만원의 카시트가 장착된 전용택시 이용 바우처를 지원한다.

올해는 용산, 성동, 광진, 동대문, 중랑, 성북, 강북, 도봉, 마포, 양천, 강서, 금천, 영등포, 관악, 서초, 강동에서 시범 운영되며 내년부터 전 자치구 시행 예정이다.

'서울엄마아빠VIP존'은 올해 5대 권역에 15개소가 조성된다. 자녀 동반 양육자의 야외활동 지원을 위해 한강공원, 숲 체험원, 수변공간 등을 중심으로 마련된다.

또한 유아용 변기와 세면대, 유아거치대, 기저귀교환대 등을 갖춘 '가족화장실'을 2023년 49개소, 2026년 총 160개소로 확대한다. 한강공원, 어린이대공원 등 영유아 동반 가족 이용이 많은 장소 중심으로 조성 예정이다.

유아 의자와 수저·포크, 아이들을 위한 메뉴를 제공하는 음식점·카페인 '서울키즈(Kids) 오케이존'은 2022년 348개소에서 2023년 500개소까지 확대한다.

서울 광진구 서울어린이대공원을 찾은 어린이들과 가족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22.5.5/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 "'육아 지원 코디네이터' 도움 받아 출산·양육 제도 확인해요"

2월부터는 '서울시 육아 지원코디네이터'와 '육아전문가 양육코칭 지원'을 시작한다. 육아지원 코디네이터 120명이 다양한 출산·양육 제도를 정리해 원스톱 안내하고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식습관, 수면, 배변 등에 관한 온오프라인 특강을 실시하고, 심화 양육 코칭이 필요한 가정에는 일대일 양육 코칭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전문가의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4월부터는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를 운영해 무료로 초기 상담부터 발달검사, 치료 연계를 지원한다. 또 전문 검사자가 어린이집을 방문해 가정에서 미처 인지하지 못한 발달 지연 아동을 선별해 지원한다.

◇ 가족돌봄 공백 가구에 '서울형 가사돌보미 지원사업' 시작

6월부터는 전 자치구 대상으로 '서울형 가사돌보미 지원사업'을 시행한다. 한 가구당 총 6회, 회당 4시간의 가사서비스를 제공하고 방·거실 화장실 청소, 설거지, 쓰레기 배출, 세탁 등의 집안일을 돕는다.

서울 거주 중위소득 150% 이하인 임산부·맞벌이·다자녀 가구 1만3000여가구가 대상이며, 가족 돌봄에 공백이 있거나 만12세, 초등학교 6학년 이하의 자녀를 양육하는 경우 우선 대상이 된다.

9월부터는 전국 최초로 '엄마아빠 육아휴직장려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 거주 중위소득 150% 이하인 고용보험 가입 근로자로 육아휴직 급여를 수급한 자이면 지원받을 수 있다.

육아휴직 6개월 경과 시 60만원이 지급되며 12개월 경과 시 60만원이 추가 지급돼 총 120만원을 지원한다. 엄마, 아빠가 동시 육아휴직 시에는 장려금이 각각 지급돼 최대 24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오는 3월 육아휴직자부터 적용된다.

어린이집에서 오후 6시에 하원하는 아동에게 저녁 식사를 제공할 수 있도록 3월부터는 어린이집 100개소에 조리인력을 지원할 계획이다. 석식 제공 시간은 오후 6시로 조정한다.

서울 종로구의 한 어린이집 원생들이 등원하고 있다. 2020.1.28/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2월부터는 '퇴근길 가정 행복 도시락·밀키트 할인지원 사업'을 만18세 이하 가정으로 대상을 확대해 20%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올해 2월, 5월, 8월, 11월 분기별로 3만명씩 선착순 모집할 계획이며, 서울시 만 18세 이하 자녀가 있는 가구에 해당되면 누구나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을 통해 신청 가능하다.

8월부터는 서울 출산육아 플랫폼 '만능키'가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 '만능키'는 △출산육아 정보를 한 곳에 모으고 △연령·지역 등 양육자와 아이의 개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며 △각종 지원정보에 대한 사전알람서비스를 제공한다. 출산육아와 관련된 일대일 상담도 가능하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서울을 체감할 수 있도록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의 모든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엄마아빠의 양육 애로를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 아이키우는 엄마아빠가 존중받는 문화 확산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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