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서울 지하철·버스 막차 새벽 2시까지…경부고속도로 버스차로 운행도 연장

김보미 기자 2023. 1. 1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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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두고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시민들이 버스에 올라타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지하철과 시내버스가 설 명절 귀성·귀경객 이동을 위해 새벽 2시까지 연장 운행한다. 시립묘지를 지나는 버스 운행이 늘어나고 경부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운영 시간도 연장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을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관련 대책과 도로 상황 등 실시간 교통정보는 ‘토피스’와 서울교통포털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설 당일인 오는 22일과 23일 지하철과 기차역·터미널 운행 시내버스가 막차 시간을 연장해 운행한다. 평소 휴일의 경우 자정에 운행이 종료되는 서울 지하철 1~9호선과 우이신설선, 신림선은 종착역 도착 시간 기준 다음날 오전 2시까지 연장된다. 출발 시각 기준은 역과 목적지마다 달라 역사 안내물과 안내방송을 미리 확인해두는 것이 좋다.

시내버스도 22~23일 오전 2시까지 연장 운행한다. 서울역·용산역·영등포역·청량리역·수서역 등 기차역 5곳과 서울고속·트럴시티·동서울·남부터미널 등 버스터미널 3곳을 경유하는 124개 노선이 대상이다. 기차역과 고속·시외버스 터미널 앞은 종점 방향 막차가 다음날 오전 2시에 정류소에서 출발한다.

기차역과 터미널을 2곳 이상 경유 노선은 마지막 경유 정류소 기준 시각이다. 예컨대 3420번(구반포역→송파차고지) 버스는 강남고속터미널과 남부터미널을 지나는데 남부터미널에서 종점 방향 마지막 차량이 오전 2시에 출발하게 된다.

지난해 추석 연휴 마지막 날 오후 경기도 용인시 경부고속도로 수원신갈IC 부근 서울 방향(오른쪽)에 막바지 귀경길 차량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오후 11시10분~다음날 오전 6시까지 운행하는 올빼미 시내버스 14개 노선도 설 연휴 기간 모두 정상 운행한다.

성묘객의 대중교통 이용을 위해 22~23일 시립묘지 경유 버스의 운행도 늘린다. 용미리(774번)·망우리(201, 262, 270번) 시립묘지를 지나는 4개 버스 노선은 각 39회, 10회씩 증편 운행된다.

귀성·귀경 행렬이 시작되는 설 전날인 20일부터 24일까지 경부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한남IC~신탄진IC) 운영 시간도 오전 7시~오후 9시에서 오전 7시~다음날 오전 1시까지로 연장된다. 고속·시외버스 이동 증가에 대비한 것이다. 24일은 다음 날인 25일 오전 새벽 1시까지 운영되고, 이후부터는 평소 운영 시간과 같은 오후 9시까지다.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통행은 9인승 이상 승용·승합차로 6인 이상 승차해야 한다. 위반 운행이 적발되면 횟수만큼 중복으로 과태료가 부과된다. 한남대교 남단~서울요금소 구간도 단속된다.

서울시는 연휴 기간 기차역·터미널 인근은 도로, 소방시설 등 주차금지구역 불법 주정차와 심야 택시 승차 거부 등을 중점 단속할 예정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귀성·귀경에 나서는 시민들의 교통 불편이 없도록 대중교통 이동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민들께서도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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