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7조 들여 육아 책임지는 서울..애 봐주는 할머니 30만원 지급

김지현 기자 2023. 1. 1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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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올해 기준중위소득 150% 이하 가구를 대상으로 영아를 돌보는 할머니와 할아버지에게 돌봄수당을 지급한다.

중위소득 150% 이하인 임산부·맞벌이·다자녀 가구를 대상으로 한 '서울형 가사돌보미 지원사업'도 오는 6월부터 전 자치구를 대상으로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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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4대분야·28개 사업 구성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 본격 시행..5년간 총 14조7000억 투자

서울시가 올해 기준중위소득 150% 이하 가구를 대상으로 영아를 돌보는 할머니와 할아버지에게 돌봄수당을 지급한다. 또 임산부·맞벌이·다자녀를 대상으로 한 가사돌보미도 지원한다.

시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의 모든 사업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크게 △안심돌봄 △편한외출 △건강힐링 △일생활균형 등 4대 분야를 중심으로 28개 사업에 5년간(2022~2026년) 총 14조7000억원을 집중 투입한다. 시는 지난해 8월 추진계획을 발표한 뒤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조례 개정 등 사업 시행 준비에 공을 들여왔다.
서울형 키즈카페 100곳·육아조력자 돌봄수당 신설
지난해 8월 서울시청에서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뉴스1
시는 우선 '서울형 키즈카페' 100곳을 조성한다. 서울형 키즈카페는 가격부담을 낮춘 공공형 실내 놀이터다. 시는 올해부터 종교시설·공동주택 등 민간시설을 적극 활용하고, 휴일까지 책임지는 차별성도 극대화한다.

다음달부터는 자치구별 지역아동센터 1곳을 지정해 초등학생 누구나 긴급돌봄과 일시돌봄(1주~3개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야간과 휴일, 24시간 영유아 긴급돌봄'을 제공하는 '365열린어린이집'은 2곳을 추가 지정해 3월부터 총 12곳을 운영한다.

서울시 대표 보육모델인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은 40개 공동체(160개소)에서 올해 60개소(240개소)로 확대해 공동 프로그램 개발과 물품구매 등을 추진한다. '서울형 어린이집'도 104곳을 추가 지정해 총 600곳, 1만5600여명의 영·유아에게 국공립 수준의 공보육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오는 8월부터는 '서울형 아이돌보미 지원사업'을 시행한다. 기준중위소득 150% 이하 가구를 대상으로 36개월 이하 영아를 돌봐주는 조부모 등 4촌 이내 친인척에게 돌봄수당 월 30만원(아이 1명당)을 지급하며, 서비스를 받기 어려운 가정에는 동일 금액의 민간 돌봄기관 이용 바우처를 제공한다.
가족화장실 확대·가사돌보미 지원사업 실시
/사진제공=서울시
시는 아울러 기저귀 교환대, 수유실, 휴식공간 등이 마련된 '서울엄마아빠VIP존'의 경우 올해 5개 권역에 15곳을 만든다. 성별과 상관없이 양육자 누구나 아이와 이용할 수 있는 '가족화장실'도 올해 49곳, 오는 2026년까지 160곳으로 늘린다.

'서울엄마아빠택시'는 오는 5월부터 운영한다. 24개월 이하 영아를 키우는 가정이 지원 대상이며, 영아 1인당 연 10만원의 카시트가 장착된 전용 택시 이용 바우처를 지원한다. 초보 엄마아빠를 대상으로 다양한 출산·양육 제도를 안내하는 '서울시 육아 코디네이터'와 '육아전문가 양육코칭 지원'은 다음달 시작한다.

중위소득 150% 이하인 임산부·맞벌이·다자녀 가구를 대상으로 한 '서울형 가사돌보미 지원사업'도 오는 6월부터 전 자치구를 대상으로 시행한다. 한 가구당 총 6회(1회당 4시간)의 가사서비스를 제공하며, 설거지·쓰레기 배출·세탁 등을 돕는다.

전국 최초로 실시하는 '엄아아빠 육아휴직장려금'은 오는 9월부터 지급할 예정이다. 중위소득 150% 이하인 고용보험 가입 근로자에 육아휴직 급여를 수급하면 지원받을 수 있다. 육아휴직 6개월 경과 시 60만원을 주고, 12개월이 지나면 60만원을 추가로 지급한다.

김선순 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서울을 체감할 수 있도록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의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며 "엄마아빠의 양육 애로를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 존중받는 문화 확산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flo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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