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선물세트' 팝니다→살게요…고물가에 쿵짝 맞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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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설 선물 세트가 우후죽순 올라오고 있습니다.
설 선물세트 거래 경험이 있는 직장인 김모씨는 "연휴를 맞아 본가에 가려 하는데, 선물을 사고 싶어 당근마켓을 확인 중이었다"며 "새 제품들이 많아 마트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경제적으로 이득을 보는 기분이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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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설 선물 세트가 우후죽순 올라오고 있습니다. 고물가와 경제 위기가 겹치며 받은 명절 선물을 싸게 팔거나, 줄 선물을 싸게 사고자 하는 시민들이 모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네이버 카페 중고거래에는 6만원 상당의 CJ제일제당 선물세트 '스팸6호'가 2만 40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반값 그 이상의 파격적인 가격입니다.
당근마켓에서도 동원참치 선물세트 'O-50호'가 공식몰 판매 가격 8만 1천원보다 훨씬 저렴한 4만 5000원에 팔리고 있습니다.
당근마켓에는 "회사에서 받자마자 올린다"며 설 선물세트를 판매하는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명절을 앞두고 회사나 거래처로부터 받은 설 선물 세트를 판매해 소소하게 수익을 올리는 것입니다.
구매하는 사람도 얇은 지갑 사정에 저렴한 물건이 나와 환영하는 기색입니다.
설 선물세트 거래 경험이 있는 직장인 김모씨는 "연휴를 맞아 본가에 가려 하는데, 선물을 사고 싶어 당근마켓을 확인 중이었다"며 "새 제품들이 많아 마트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경제적으로 이득을 보는 기분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거래처에서 받은 선물 세트를 중고 사이트에 올린 이모씨도 "설을 앞두고 선물이 많이 들어왔는데, 잘 쓰지 않는 제품도 많아 중고 거래 중이다"라며 "적은 금액이지만 쓰지 않을 물건을 팔아 용돈을 버니 기분이 좋다"고 전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뉴스1에 "고물가 시대가 계속되고 있어 비싼 설 선물 세트 가격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많다"며 "중고 거래로 선물 세트를 구입하거나 가성비 선물 세트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는 건 당연한 현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물가 인상에 차례상을 준비하는 시민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한국물가협회가 이달 5∼6일 전국 전통시장 8곳에서 과일류, 견과류, 나물류 등 차례용품 29개 품목 가격을 조사한 결과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은 25만4천300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작년 설(24만290원)보다 5.8%(1만4천10원) 오른 수치입니다.
시민들은 체감 장바구니 비용이 더 비싸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서울 용산구에 사는 정영선(64)씨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작년 설이랑 비교할 수가 없다. 30년 동안 차례상을 차렸는데 이렇게 물가가 오른 건 처음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예전엔 레드향 같은 과일도 시장에서 사서 선물했는데 올해는 그것도 못 하겠다"고 아쉬워하기도 했습니다.
[임다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jfkdnj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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