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옵티머스 펀드 사기 재수사...정·관계 의혹 다시 파헤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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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00여 명의 피해자와 5000억 원대 피해를 냈지만, 주요 피의자 대부분이 무혐의 처리되고 종결된 '옵티머스 펀드' 사건을 검찰이 재수사한다.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는 또 펀드 자금 수백억 원을 개인명의 증권계좌로 돌려 주식·선물·옵션 투자금으로 사용했는데, 이 투자 대부분이 손실을 냈다.
검찰의 옵티머스 사기 사건 조사 중 김 대표가 작성한 펀드 하자 치유 관련 문건에서 정·관계 인사가 개입한 정황이 발견되자 관련 수사가 정·관계 로비 의혹으로까지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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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00여 명의 피해자와 5000억 원대 피해를 냈지만, 주요 피의자 대부분이 무혐의 처리되고 종결된 ‘옵티머스 펀드’ 사건을 검찰이 재수사한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수단은 지난달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로부터 ‘옵티머스 사태’ 관련 수사 자료 전부를 넘겨 받아 검토 중이다.
2020년 옵티머스자산운용은 공공기관 매출 채권 등 안전 자산에 투자한다며 펀드 상품을 판매한 뒤 실제로는 사모사채 등에 투자하면서 투자자에게 막대한 손실을 입혔다. 이후 사건 수사가 진행됐고, 사건 가담자들이 많은 정·관계 인사에게 로비한 의혹이 드러나 파문이 일었다.
당시 수사 내용을 보면 옵티머스자산운용은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펀드 자금 95%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투자자금 1조2000억 원을 모았지만, 실제로는 사모사채 등에 투자했다.
특히 투자 자금의 대부분을 옵티머스 2대 주주가 대표로 있는 씨피엔에스(2053억 원), 아트리파라다이스 (2031억 원), 라피크(402억 원), 대부디케이에이 엠씨(279억 원) 등이 발행한 사모사채에 투자했다.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 이 업체들을 거친 펀드 자금은 3000억 원 규모로, 부동산 개발, 주식, 대여 등 60여 곳에 재투자됐다.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는 또 펀드 자금 수백억 원을 개인명의 증권계좌로 돌려 주식·선물·옵션 투자금으로 사용했는데, 이 투자 대부분이 손실을 냈다.
그 결과 옵티머스 펀드 대부분이 환매중단(투자자가 투자한 자산을 회수하려 해도 자산운용사가 투자자에게 줄 돈을 마련하지 못해 투자금을 되돌려 주지 못하는 것)됐다.
금감원에 따르면 옵티머스 펀드 투자금 5000여억 원 상당수가 회수되지 못했다고 한다.
검찰의 옵티머스 사기 사건 조사 중 김 대표가 작성한 펀드 하자 치유 관련 문건에서 정·관계 인사가 개입한 정황이 발견되자 관련 수사가 정·관계 로비 의혹으로까지 확대됐다.
2020년 6월 시작된 검찰 수사는 1년 2개월여 간 계속돼 사건에 연루된 15명이 구속 기소되고 16명이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졌다.
하지만 사건 주요 인물로 거론된 이들 대부분이 무혐의 처리됐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상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김재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는 지난해 7월 대법원에서 징역 40년과 벌금 5억 원, 추징금 751억7500만 원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는 옵티머스 자산운용 고문단으로 활동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법상 알선수재·사기방조 혐의 등을 받아온 인물들에 대해 증거가 부족하다며 무혐의 처분을 내리면서 옵티머스 사태가 일단락됐다.
이번에 재수사에 착수한 합수단은 1조6000억 원대 피해가 발생한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와 2600억 원대 디스커버리펀드 사건도 다시 들여다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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