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 중 유일하게 초고령사회 진입한 ‘부산’… 출산율 낮은데 청년층은 학업·취업 위해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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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 국내 대도시 중 유일하게 초고령사회인 광역자치단체에 이름을 올렸다.
17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부산 인구(331만7812명) 중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71만2412명(21.5%)이다.
17개 시·도 중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곳은 6곳으로, 전남(노인 인구 비율 25.2%), 경북(23.8%), 전북(22.3%) 강원(21.7%) 부산(21.5%) 충남(20.6%)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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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율 서울 이어 두 번째로 낮아… 청년은 수도권으로 유출
부산이 국내 대도시 중 유일하게 초고령사회인 광역자치단체에 이름을 올렸다. 전남이나 경북, 강원 등과 함께 만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20% 이상인 지자체인 것이다. 인구가 300만명이 넘는 한국 제2의 도시 부산은 왜 초고령사회에 진입했을까. 전국 최저 수준의 출산율에 대학교와 일자리를 찾아 청년층이 수도권으로 몰리면서 이 같은 현상이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부산 인구(331만7812명) 중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71만2412명(21.5%)이다. 17개 시·도 중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곳은 6곳으로, 전남(노인 인구 비율 25.2%), 경북(23.8%), 전북(22.3%) 강원(21.7%) 부산(21.5%) 충남(20.6%) 등이다. 부산이 5번째로 높다. 노인이 많다 보니 ‘노인과 바다’라는 자조도 나온다.
과거 부산은 고령화 속도가 빠르지 않았다. 노인 인구 비율이 7% 이상이 된 고령화사회로 진입한 것은 2003년이다. 한국이 고령화사회가 된 지 3년 뒤의 일이었다. 그러나 고령사회(노인 인구 비율 14% 이상) 진입 시기는 2015년 1월로, 한국이 고령사회가 된 시기보다 2년 7개월 빨랐다. 초고령사회는 2021년 9월에 진입했다.
부산은 저출산과 함께 청년층이 고향을 떠나 수도권으로 몰려가면서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전체 인구가 감소하는데 노인 인구는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노인 인구비율도 빠르게 상승하는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부산의 2021년 합계출산율은 0.73명이다. 전국 17개 시·도 중 서울(0.63명)에 이어 가장 낮았다. 부산 중구는 0.38명으로 전국 226개 시·군·구 중 가장 낮았다. 부산은 2018년부터 출생자보다 사망자가 많아 인구 자연감소가 시작됐다.
새로 태어나는 아기도 적은데, 인구는 다른 지역으로 유출되고 있다. 지난해 부산에서는 다른 지역으로 전출을 간 인구가 다른 지역에서 이사를 온 전입 인구보다 1만3602명 많았다. 그만큼 인구가 감소한 것이다. 2021년 말 인구의 0.41%가 ‘이사’ 요인으로 줄어든 것으로, 울산·경남·대구에 이어 비율이 크다.
그 원인은 대학 진학과 취업을 위해 부산을 떠나는 청년들이 많은 데 있다. 부산연구원이 지난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 간 인구 이동에 대해 “부산 청년은 수도권으로 절대 다수의 순유출 경향을 보인다”며 “연령별로는 25~29세, 20~24세, 30~34세 순으로 순유출이 많다”고 했다.
부산시가 내놓은 대책은 ‘적응’이다. 부산시는 2021년 7월 발표한 ‘제1차 부산시 인구정책 기본계획(2021~2025)’에서 ‘목표 인구’를 제시하지 않았다. 대신 저성장과 인구 감소 현상을 받아들이고, ‘활력 있는 인구구조 형성’과 ‘인구변화 적응력 강화’로 모든 세대와 계층이 행복하고,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드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구체적으로는 유출되는 청년 인구를 유입으로 돌리기 위한 정책을 제시했다. 임대주택과 임대료 지원 위주의 임대 지원 주거정책을 주택구입자금 융자와 대출이자 지원 등 ‘내집 마련’으로 확장해 신혼부부가 정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저출산 극복을 위해서는 맞벌이 부모 유연근무를 지원하고, 중소기업 남성 근로자에 육아휴직 장려금도 지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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