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 암소 1년 만에 174만원 '뚝'…한우 가격 폭락에 농가 시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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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가격이 폭락하면서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17일 전남도와 전국한우협회 한우정책연구소 등에 따르면 지난해 한우 가격은 2021년과 비교했을 때 최소 30만원에서 최대 170여만원까지 떨어졌다.
농가수취가격(600㎏ 기준)도 2021년 12월 766만3000원에 비해 119만9000원이 감소한 646만4000원으로 파악됐다.
한우 가격이 폭락한 원인으로 한우협회 한우정책연구소에서는 경기침체와 도축두수의 증가, 수입쇠고기 무관세 10만톤 영향 등을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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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경영안정화 대책 마련 중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한우 가격이 폭락하면서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17일 전남도와 전국한우협회 한우정책연구소 등에 따르면 지난해 한우 가격은 2021년과 비교했을 때 최소 30만원에서 최대 170여만원까지 떨어졌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기준 600㎏ 한우 암소 한마리 가격은 481만3000원으로 같은해 1월 603만4000원에 비해 122만1000원 하락했다. 1년 전인 2021년 12월말 기준인 655만6000원에 비해서는 26.7%인 174만3000원으로 폭락했다.
6~7개월된 암송아지와 수송아지 가격도 마찬가지다.
암송아지 가격은 지난해 12월 기준 201만3000원으로 2021년 12월 333만4000원에 비해 132만1000원 떨어졌다. 수송아지는 2021년 12월 422만5000원이었지만 2022년 12월에는 104만2000원 하락한 308만3000원이었다.
농가수취가격(600㎏ 기준)도 2021년 12월 766만3000원에 비해 119만9000원이 감소한 646만4000원으로 파악됐다.
한우 가격이 폭락한 원인으로 한우협회 한우정책연구소에서는 경기침체와 도축두수의 증가, 수입쇠고기 무관세 10만톤 영향 등을 꼽고 있다.
소득이 1% 감소할 경우 가격이 0.7%가 하락하고, 도축두수가 1% 증가시 가격은 0.7%가 하락하고 있다는 것이 한우협회 한우정책연구소의 설명이다.
한우 사육두수는 2020년 322만7000마리에서 2021년 341만1000마리, 2022년 355만7000마리로 증가했다. 올해는 357만7000마리가 사육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소는 무관세로 수입육 10만톤(40만두분)이 국내로 들어오면서 가격이 4.16%가 하락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여기에 국가애도기간 등의 영향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전국한우협회 광주전남도지회와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 등은 전날 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고금리·고물가·고환율로 생산비는 치솟는데 소비심리는 위축돼 한우 가격은 연일 최저점을 경신하고 있다"며 "반면 사료가격 등 생산비는 50% 정도 올라 현재 한우농가는 2012년 소값 파동 시기보다 더 심각한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격안정을 위해 수요와 공급을 조정하고, 도축물량 증가분에 대한 정부 비축 및 시장격리와 같은 적극적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요구했다.
축산농가는 도매가격과 소매가격 연동으로 소비 확대, 시장 격리, 송아지생산안정제 정상화, 사료구매자금 지원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한우 가격 안정화를 위한 대책 마련하기 위해 시군과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축산농가의 경영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un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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