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가 둔촌주공 계약률에 주목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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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단지로 불리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올림픽파크 포레온)의 실제 계약률에 증권가가 주목하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시장과 단기자금 시장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중요한 이벤트라는 판단이다.
이어 "정책 자금으로 모든 만기의 위험 채권을 다 차환할 수는 없다"면서 "그러나 중소형 증권사 PF-ABCP 차환 등 최소한 시장의 위기감을 사전적으로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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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부동산 PF·단기금융 시장 주요 이벤트
전문가 "PF-ABCP 상처 여전, 뇌관으로 남아"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단지로 불리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올림픽파크 포레온)의 실제 계약률에 증권가가 주목하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시장과 단기자금 시장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중요한 이벤트라는 판단이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약 7200억원 규모의 둔촌주공아파트 관련 PF-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는 만기일인 오는 19일 상환될 예정이다. 당시 PF-ABCP에 신용을 보강했던 KB증권은 “예정대로 만기일인 19일에 상환된다고 확인받았다”고 전했다.
해당 PF-ABCP는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신용을 공여했다. KB증권이 신용공여한 규모는 약 5420억원에 달하며, 한국투자증권은 1800억원 규모다. 만약 만기에도 상환이나 차환 발행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신용을 공여한 증권사들이 떠안아야 한. 지난해 10월 둔촌주공 관련 PF는 난항을 겪다가 만기 직전에 겨우 차환 발행에 성공한 바 있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만기 상환이 이뤄지면서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부담은 사라졌다. 지난 12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둔촌주공에게 7500억원 규모의 사업비 대출 관련 보증을 승인했고, 이로 인해 시중은행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
HUG의 보증 승인 이전까지만 해도 일반분양 자금을 통해 PF 자금을 상환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이에 초기 계약률이 최소 77%를 초과해야 일시 상환이 가능하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둔촌주공의 계약률은 단기금융시장의 큰 관심사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도 불구하고 계약률이 낮을 경우, 다시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HUG가 PF-ABCP 차환에 어려움을 겪는 사업장에 15조원 규모로 보증도 제공하기로 했으나 차별화가 나타날 수 있다. 다음달부터 오는 6월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PF ABCP만 약 32조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둔촌주공의 실제 계약률과 무순위 청약 여부 등이 시장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지난해 10월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신용을 보증했을 당시 PF-ABCP의 금리는 12%까지 치솟았다.
김은기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연초 회사채 수요예측 초강세의 시장 분위기에도 작년 레고랜드 사태 등 PF-ABCP의 상처가 완전히 치유되지는 않았다"면서 "여전히 주택경기 둔화에 따른 PF 부동산 이슈는 언제든지 회사채 시장을 다시 경색 국면으로 몰아갈 수 있는 뇌관으로 남아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정책 자금으로 모든 만기의 위험 채권을 다 차환할 수는 없다"면서 "그러나 중소형 증권사 PF-ABCP 차환 등 최소한 시장의 위기감을 사전적으로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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