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규제 완화에...서초·삼성·마포서 아파트 신고가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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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부동산 규제 해제 범위 확대·대출 규제를 완화하면서 서울 부동산 시장에서 반등 사례가 나오고 있다.
서울 전역에서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아파트 최고가 경신이 사라졌었지만, 최근 강남과 서초·마포 등에서 최고가 경신 사례가 연이어 나왔다.
또 지난달부터는 15억원 이상 아파트의 주택담보대출을 허용했고, 이달 1·3 부동산 정책 발표를 통해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를 제외한 전 지역을 부동산 규제지역에서 해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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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부동산 규제 해제 범위 확대·대출 규제를 완화하면서 서울 부동산 시장에서 반등 사례가 나오고 있다. 서울 전역에서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아파트 최고가 경신이 사라졌었지만, 최근 강남과 서초·마포 등에서 최고가 경신 사례가 연이어 나왔다.
17일 서초구 서초동 일대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서초그랑자이 전용 84㎡ 타입은 지난달 말 33억5000만원에 팔렸다. 이 단지의 종전 최고가는 2021년 5월 기록한 29억7000만원으로 전 고점 대비 4억원 가량이 상승한 것이다. 서초그랑자이는 서초구 서초동 일원에 2021년 6월 완공된 1446세대 아파트로 국내 아파트 중 최초로 CJ CGV 영화관이 입점해있는 단지다.
인근 강남구에서도 아파트 신고가 경신 사례가 있었다.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삼성동센트럴아이파크 전용 59㎡ 타입은 지난달 중순 20억8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이 단지는 2018년 준공한 아파트로 같은 크기 종전 최고가는 17억3000만원이었다.
강남구 삼성동 공인중개업소 한 관계자는 "강남권 아파트 가격이 다시 반등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정부의 규제 완화로 분위기 변화 조짐이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며 "삼성동 뿐 아니라 대치동과 도곡동 등에서도 아파트 거래수가 늘어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서울 강북권에서도 아파트 최고가 경신 사례가 나왔다. 마포구 현석동에 위치한 반도유보라아일랜드 전용 122㎡는 지난달 말 19억5000만원에 매매됐다. 이 아파트 같은 크기의 종전 최고가는 2021년 5월 거래된 19억원이었다.
정부는 지난해 말부터 부동산 규제를 대거 완화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11월 아파트 중도금 대출 허용 분양가를 종전 9억원에서 12억원 이하로 확대한 데 이어 이달 초에는 가격에 따른 중도금 대출 금지 규정을 아예 없애버리기로 했다. 또 지난달부터는 15억원 이상 아파트의 주택담보대출을 허용했고, 이달 1·3 부동산 정책 발표를 통해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를 제외한 전 지역을 부동산 규제지역에서 해제시켰다.
이 결과 서울 아파트값 하락 폭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1월 3주차 서울 아파트 값은 전주 대비 0.45% 하락해 1월 2주차(-0.67%)보다 낙폭이 감소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1.3 부동산 대책 발표 전인 12월 마지막 주까지 8주 연속 역대 최대 하락 폭을 경신했던 바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전국 아파트 값 낙폭이 2주 연속 줄었지만 여전히 하락 중이고, 낙폭도 낮은 편은 아니다"며 "다만 지역별 차등화로 서울 상급지 하락 폭은 줄어드는 반면 경기권 아파트 낙폭은 계속해서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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