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이재명 찌질…의원들을 '금붕어 X'처럼 몇십명 데리고 서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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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모습이 '찌질하다'고 혹평했다.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윤 전 의원은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소환통보를 받은 이 대표가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에 대해 "당연히 성실하게 수사받아야 한다. 이걸 정치적으로 대응하는 건 그만 좀 해라는 조언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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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정치하려면 절제와 갈등 봉합하는 모습 보여야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모습이 '찌질하다'고 혹평했다.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윤 전 의원은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소환통보를 받은 이 대표가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에 대해 "당연히 성실하게 수사받아야 한다. 이걸 정치적으로 대응하는 건 그만 좀 해라는 조언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윤 전 의원은 "(지난 10일) 성남FC 때문에 소환조사 받을 때도 '내가 성실하게 수사받겠습니다'라고 말대로 했다면 제가 그분에 대해서 생각했던 게 이만큼 많이 올라갔을 것인데 의원들을 '금붕어 X'처럼 몇십 명씩 데려가서 이렇게 서 있었다"며 "이는 우리 정치사에 오래 남을 굉장히 찌질한 장면이다"고 비난했다.
찌질하다고 본 까닭에 대해 윤 전 의원은 "야당 지도자면 의연한 모습을 보여야, '내가 팩트에 대해서 성실하게 수사받겠다'면 멋있을 것이었는데 수십 명을 끌고 카메라 앞에 서서 '우리는 함께 있으면 두려운 게 없어' 이런 것 아니냐"며 무슨 조직같이 보였기 때문이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진행자가 "민주당이 '정치검찰· 야당파괴· 정치보복'이라며 검찰을 비난하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국회에서 '맥락에 맞지 않는 공허한 음모론이나 다수당의 힘 자랑 뒤에 숨을 단계는 이미 오래전에 지났다. 사실과 증거로 말하라'고 했다. 이런 한동훈 장관의 어법을 어떻게 평가하나"고 묻자 윤 전 의원은 "이분의 스타일이 좀 그런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여태까지 그 정도로 선명하고 합리적으로 얘기하는 정치인이 없었다. 그동안 우리 정치가 윽박만 질렀는데 조곤조곤 선명하게 얘기하는 (한 장관을 보고)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다"며 "그러니까 그분도 본인의 그런 기질을 굳이 억제할 필요를 못 느끼는 게 아닌가 싶다"라며 국민 요구와 한 장관 스타일이 맞아떨어져 그런 발언을 계속 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윤 전 의원은 "그분의 장기적인 미래 설계가 어떻게 돼 있는지 모르겠지만 법무부 장관이라는 자리가 요구하는 적절한 수준이라는 게 있다"며 "절제와 거리라는 면에서 생각해 봐야 될 것같다"고 도가 지나치면 곤란하다고 주의를 줬다.
이에 진행자가 "그럼 한 장관이 정치를 해야 되는지"라고 궁금해 하자 윤 전 의원은 "본인이 알아서 하겠지만 선명함이라는 자질이 있다. 반면 부정적인 부분은 되받아치는 걸 굉장히 좋아하는 그런 느낌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전 의원은 "우리나라 지도자가 해야 되는 일 중 가장 중요한 건 갈라져 있는 것들인 세대 간· 계층 간· 지역 간· 성별 간 갈등을 봉합하고 사회를 통합시키는 일"이라며 "그런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자질을 본인 스스로 육성한다면 정치해도 잘할 것 같다"고 받아치기 보다는 봉합하는 쪽으로 마음을 더 쓸 것을 당부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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