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이재명 찌질…의원들을 '금붕어 X'처럼 몇십명 데리고 서 있나"

박태훈 선임기자 2023. 1. 17.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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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모습이 '찌질하다'고 혹평했다.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윤 전 의원은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소환통보를 받은 이 대표가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에 대해 "당연히 성실하게 수사받아야 한다. 이걸 정치적으로 대응하는 건 그만 좀 해라는 조언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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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혼자 檢수사 대응했다면 평가 달라졌을 것
한동훈, 정치하려면 절제와 갈등 봉합하는 모습 보여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관련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10일 오전 경기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출석하고 있다. 제1야당 현직 대표가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는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모습이 '찌질하다'고 혹평했다.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윤 전 의원은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소환통보를 받은 이 대표가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에 대해 "당연히 성실하게 수사받아야 한다. 이걸 정치적으로 대응하는 건 그만 좀 해라는 조언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윤 전 의원은 "(지난 10일) 성남FC 때문에 소환조사 받을 때도 '내가 성실하게 수사받겠습니다'라고 말대로 했다면 제가 그분에 대해서 생각했던 게 이만큼 많이 올라갔을 것인데 의원들을 '금붕어 X'처럼 몇십 명씩 데려가서 이렇게 서 있었다"며 "이는 우리 정치사에 오래 남을 굉장히 찌질한 장면이다"고 비난했다.

찌질하다고 본 까닭에 대해 윤 전 의원은 "야당 지도자면 의연한 모습을 보여야, '내가 팩트에 대해서 성실하게 수사받겠다'면 멋있을 것이었는데 수십 명을 끌고 카메라 앞에 서서 '우리는 함께 있으면 두려운 게 없어' 이런 것 아니냐"며 무슨 조직같이 보였기 때문이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News1 김명섭 기자

진행자가 "민주당이 '정치검찰· 야당파괴· 정치보복'이라며 검찰을 비난하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국회에서 '맥락에 맞지 않는 공허한 음모론이나 다수당의 힘 자랑 뒤에 숨을 단계는 이미 오래전에 지났다. 사실과 증거로 말하라'고 했다. 이런 한동훈 장관의 어법을 어떻게 평가하나"고 묻자 윤 전 의원은 "이분의 스타일이 좀 그런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여태까지 그 정도로 선명하고 합리적으로 얘기하는 정치인이 없었다. 그동안 우리 정치가 윽박만 질렀는데 조곤조곤 선명하게 얘기하는 (한 장관을 보고)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다"며 "그러니까 그분도 본인의 그런 기질을 굳이 억제할 필요를 못 느끼는 게 아닌가 싶다"라며 국민 요구와 한 장관 스타일이 맞아떨어져 그런 발언을 계속 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윤 전 의원은 "그분의 장기적인 미래 설계가 어떻게 돼 있는지 모르겠지만 법무부 장관이라는 자리가 요구하는 적절한 수준이라는 게 있다"며 "절제와 거리라는 면에서 생각해 봐야 될 것같다"고 도가 지나치면 곤란하다고 주의를 줬다.

이에 진행자가 "그럼 한 장관이 정치를 해야 되는지"라고 궁금해 하자 윤 전 의원은 "본인이 알아서 하겠지만 선명함이라는 자질이 있다. 반면 부정적인 부분은 되받아치는 걸 굉장히 좋아하는 그런 느낌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전 의원은 "우리나라 지도자가 해야 되는 일 중 가장 중요한 건 갈라져 있는 것들인 세대 간· 계층 간· 지역 간· 성별 간 갈등을 봉합하고 사회를 통합시키는 일"이라며 "그런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자질을 본인 스스로 육성한다면 정치해도 잘할 것 같다"고 받아치기 보다는 봉합하는 쪽으로 마음을 더 쓸 것을 당부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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