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방위성, '공격·정찰·방공 방해' 기능 탑재 순항미사일 개발 착수

2018년 부품 연구 착수 후 올해부터 제조 시작
"용도 따라 탄두 교환 순항미사일은 세계적으로 드문 사례" 자찬

일본 정부가 16일 외교·방위의 기본 방침인 '국가안보전략' 등 3대 안보 문서를 개정해 각의에서 결정할 방침인 가운데 지난 2013년 8월20일 육상 자위대 92식 대지뢰 로켓 발사기에서 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일본 정부가 통상적인 공격용과 함께 정찰, 방공 방해 등 탄두를 교체해 장착할 수 있는 신형 순항미사일을 개발한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17일(현지시간)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 일본 정부가 신형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며 미사일의 사거리는 1000km를 넘으며, 기동성이 높은 이동식 차량에서 발사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해당 미사일은 올해부터 제조를 시작해 빠른 시일내 실용화를 목표로 한다.

요미우리신문의 설명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정찰용 탄두의 경우 고성능 카메라를 탑재해 적군을 살피도록하고, 방공 방해용 탄두에는 전자파를 내보내 적군의 레이더에 장애를 일으킨다. 방위성은 우선 정찰용 미사일을 발사해 적군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고 방공 방해용과 공격용을 잇따라 발사한다는 계획이다.

요미우리신문은 "방위성은 2018년부터 엔진 등 일부 부품을 연구에 착수했다"면서 "용도에 따라 탄두를 교환할 수 있는 순항미사일 개발은 세계적으로 극히 드물다"고 평가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지난해 말 중국과 북한 등 주변국의 미사일 위협을 거론하며 국가안전보장전략 등 안보전략문서 개정을 통해 적의 미사일 기지 등을 타격할 수 있는 반격 능력을 보유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또 2027년까지 방위비도 2배로 늘리기로 했다.

올해 일본의 방위비 예산은 5조3687억엔(약 53조 원) 수준인데, 정부는 향후 매년 1조엔 가량 증액해 2027년 10조엔(약 96조원)까지 증액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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