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폴트' 中 헝다 회계감사관 사임…"정보제공 안해"

임상수 2023. 1. 17.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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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진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는 16일(현지시간) 회계감사관 회계 컨설팅기업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사임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헝다는 이번 감사관의 사임이 2021 회계연도와 관련한 감사 관련 우려 등을 해소하기 위한 작업의 일정과 범위 등에 대한 양측의 의견 불일치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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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진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는 16일(현지시간) 회계감사관 회계 컨설팅기업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사임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헝다는 이번 감사관의 사임이 2021 회계연도와 관련한 감사 관련 우려 등을 해소하기 위한 작업의 일정과 범위 등에 대한 양측의 의견 불일치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헝다는 2021년 12월 227억 달러(약 28조2천억 원) 규모 역외 채권을 갚지 못해 공식 디폴트에 빠지면서 현재 중국 부동산 위기의 중심에 서 있다.

현재 채무상환에 필요한 자금조달을 위해 노력 중인 헝다는 채무 구조조정 중에 있으며, 주주들은 감사가 이뤄진 재무제표를 기다리는 중이다.

PwC는 이날 사임계를 통해 헝다의 2021 회계연도 연결재무제표와 관련된 중요한 정보를 받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또 헝다가 2021년 약정 만기일이 도래했던 특정 이자부 부채를 상환하지 않았으며, 독립적인 위원회에서 수행된 관련 사안에 대한 세부 조사내용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PwC는 헝다 측이 2021년 12월 31일 현재 개발 중이거나 판매 중인 부동산의 순실현 가치를 포함해 2022년 1월부터 12개월간 현금흐름 예상 자료도 공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추가 감사작업이 필요한 범위를 결정할 수 없고, 감사를 마무리하는데 필요한 소요 시간도 제공할 수 없게 됐다고 PwC는 덧붙였다.

헝다는 사내 감사위원회의 추천을 받아 회계법인 프리즘 홍콩·상하이를 새 감사관으로 임명했다.

PwC는 코멘트를 거절했으며, 헝다와 프리즘도 관련 코멘트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았다.

헝다그룹 파산위기 (PG) [홍소영 제작] 일러스트

nadoo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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