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대한항공-아시아나 기업결합 승인 여부 다음달 결정하기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제출한 기업결합 신고에 대해 다음 달 17일까지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고 오늘(17일) 홈페이지에 공지했습니다.

대한항공이 2021년 1월 EU 집행위에 기업결합 신고서를 제출한 지 2년 만입니다. EU가 대한항공에 추가 시정조치를 요구할 경우 최종 결과 발표가 늦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사전심사 기간 EU에 합병 이후 경쟁 제한성 우려를 완화하기 위해 EU 노선 등에 새로운 항공사가 진입하는 방안 등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대한항공은 필수 신고국가인 미국, EU, 일본과 임의 신고국가인 영국의 기업결합 승인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국제선 알짜 노선 대부분이 몰린 시장에서 아직 결정을 받지 못한 건데, 항공업계에서는 올해 상반기 중에 주요국 심사가 마무리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은 지난해 12월 9개 노선의 신규 항공사 진입 지원을 조건으로 양사의 기업결합을 승인했습니다.

영국 경쟁시장청(CMA)은 대한항공이 제출한 시정안을 수용했고, 이르면 이번 달 26일, 늦어도 3월 23일까지 기업결합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고 밝혔습니다.

CMA가 대한항공의 영국 항공사의 인천~런던 노선 취항 제안을 수용하면서 기업결합이 승인될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한편 미국 법무부는 지난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에 대해 시간을 두고 추가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대한항공이 기업결합을 신고한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총 14개국으로 이 가운데 터키, 대만, 호주 등 10개국 경쟁 당국은 결합을 승인하거나 심사·신고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심사를 종료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석민수 기자 (m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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