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22~23일 대중교통 막차 연장
일상회복으로 연휴기간 교통량 급증할 듯
일 평균 이동인원 작년 설 대비 23% 증가 전망
설 연휴 기간인 오는 21일 0시부터 24일 자정까지 모든 고속도로의 통행료가 면제된다.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지역을 비롯해 부산·광주·울산 등 일부 지자체는 심야시간 귀경하는 시민들을 위해 설 당일과 다음날 시내버스 및 지하철 막차 시간을 연장 운행한다.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중국발 국제선은 검역정보사전입력시스템(Q-code) 미입력자 및 음성확인서 미소지자는 항공기 탑승이 제한된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5일 동안을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관계기관 합동으로 ‘특별교통대책’을 수립해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국토부는 “이번 설은 지난 추석에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두 번째로 맞는 명절로, 일상 회복으로 귀성·귀경·여행 등 대대적인 이동이 예상된다”며 “겨울철 코로나 재유행이 지속되는 상황인 만큼, 지난 추석과 같이 ‘방역과 교통안전’에 중점을 두고 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특별교통대책기간 동안 총 2648만명, 하루 평균 530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상 회복의 영향으로 일 평균 이동인원은 작년 설(432만명/일)보다 22.7% 증가하고, 총 이동인원은 작년 설보다 연휴기간이 하루 더 짧음에도 2.1% 늘 것이라고 연구원은 예측했다.
귀성은 설 전날인 21일 오전에, 귀경은 설 다음날인 23일 오후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귀성·귀경 및 여행객이 동시에 몰리는 설날(1.22, 일)과 설 다음날(1.23, 월)이 교통혼잡이 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설은 귀성 기간이 짧아 귀경보다는 귀성 소요시간이 더 많이 소요될 것이라고 한국도로공사는 예측했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고속도로 최대 소요시간은 귀성의 경우 서울~대전 5시간, 서울~부산 8시간 40분, 서울~광주 7시간 40분, 서울~목포 8시간 30분, 서울~강릉 5시간 20분이 소요되고, 귀경은 대전~서울 4시간 15분, 부산~서울 8시간 15분, 광주~서울 6시간 35분, 목포~서울 6시간 55분, 강릉~서울이 4시간 30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속도로에 차량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부는 고속도로 휴게소·졸음 쉼터 내 임시 화장실을 확충(703칸)하고, 지원인력을 추가 배치(2000여명)해 혼잡을 완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휴게소 혼잡안내시스템(20개소) 및 도로전광판(VMS)을 통해 혼잡정보를 사전 안내하여 휴게소 이용 분산을 유도할 예정이다.
고속도로 나들목 및 휴게소 주변에서 음주운전, 안전띠 미착용 등을 강력 단속하고, 교통량이 집중되는 죽전휴게소 등 19개소에 감시카메라를 탑재한 드론(50대) 및 암행순찰차를 연계해 과속·난폭운전 등 주요 교통법규 위반행위를 집중 관리할 예정이다.
이용객이 몰리는 철도역, 버스·연안여객선 터미널, 공항 등 모든 교통시설에선 수시 소독 및 환기, 비대면 예매 활성화 등 방역관리를 강화하고, 전광판, 안내방송을 통해 실내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중국·홍콩·마카오발 국제선은 검역정보사전입력시스템 미입력자 및 음성확인서 미소지자는 항공기 탑승을 제한한다. 또 중국발 입국자 및 최근 7일내 중국 방문·체류자는 입국 후 24시간 내 의무적으로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폭설과 한파 대비도 강화한다. 정부는 도로 살얼음 등 취약 구간에 주의표지판을 설치하고, 결빙 취약시간에 순찰을 강화(4→6회)한다. 대기온도와 노면온도를 수시로 측정해 제설 자재를 미리 살포하는 등 예방적 제설작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철도(KTX) 역시 적설량이 7cm∼14cm인 경우 230km/h 이하로 운행하는 등 적설량에 따라 감속운행해 사고를 예방한다.
김수상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설 명절 기간에는 교통량이 크게 늘고, 교통사고 위험도 증가한다”며 “장거리·장시간 운전으로 인해 혹시라도 졸음이 오면 운전을 중지하고 휴게소에서 쉬는 등 안전운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증시한담] 증권가가 전하는 후일담... “백종원 대표, 그래도 다르긴 합디다”
- ‘혁신 속 혁신’의 저주?… 中 폴더블폰 철수설 나오는 이유는
- [주간코인시황] 美 가상자산 패권 선점… 이더리움 기대되는 이유
- [당신의 생각은] 교통혼잡 1위 롯데월드타워 가는 길 ‘10차로→8차로’ 축소 논란
- 중국이 가져온 1.935㎏ 토양 샘플, 달의 비밀을 밝히다
- “GTX 못지 않은 효과”… 철도개통 수혜보는 구리·남양주
- 李 ‘대권가도’ 최대 위기… 434억 반환시 黨도 존립 기로
- 정부효율부 구인 나선 머스크 “주 80시간 근무에 무보수, 초고지능이어야”
- TSMC, 美 공장 ‘미국인 차별’로 고소 당해… 가동 전부터 파열음
- [절세의神] 판례 바뀌어 ‘경정청구’했더니… 양도세 1.6억 돌려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