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수르' 만난 김 여사…UAE 국모 파티마 여사와는 '엄마 딸'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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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아랍에미리트(UAE) 현지에서 국내에 '만수르'로 널리 알려진 셰이크 만수르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부총리 겸 대통령실 장관과 친분을 쌓았다.
만수르 부총리와 파티마 여사도 김 여사에게 '한국에 방문하고 싶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UAE 대통령가(家)의 방한 추진이 거론된다.
김 여사는 같은 날 UAE 수도 아부다비의 '바다궁'에서 모하메드 대통령과 만수르 부총리의 어머니인 파티마 여사 초청 만찬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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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메드 "한국은 제2의 고향"…'UAE 대통령家' 방한 가능성도
(서울·아부다비=뉴스1) 최동현 나연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아랍에미리트(UAE) 현지에서 국내에 '만수르'로 널리 알려진 셰이크 만수르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부총리 겸 대통령실 장관과 친분을 쌓았다. 김 여사는 'UAE 국모'로 불리는 셰이카 파티마 빈트 무바라크 알 케트비 여사도 각별한 인연을 맺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은 자리에서 연내 방한을 공식 제안했다. 만수르 부총리와 파티마 여사도 김 여사에게 '한국에 방문하고 싶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UAE 대통령가(家)의 방한 추진이 거론된다.
17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윤석열 대통령과 모하메드 UAE 대통령의 국빈 오찬에서 김건희 여사는 만수르 부총리 옆자리에 배석했다. 만수르 부총리는 고(故) 셰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 나흐얀 전 대통령의 아들로, UAE에서 가장 유명한 부호 중 한 명이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시티 구단주이기도 하다.
만수르 부총리는 오찬에서 "조만간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한국 방문 때 들를 만한 좋은 장소를 추천해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이에 김 여사는 "만수르 부총리가 방한하면 관광지를 추천해주겠다"고 화답하면서, 향후 별도로 연락을 주고받기로 했다고 한다.
김 여사는 만수르 총리에게 "돌아가신 자이드 전 대통령과 (모하메드 현 대통령과 만수르 부총리 중) 누가 가장 많이 닮았느냐"고 질문했고, 만수르 부총리는 "(김 여사와 만찬이 예정돼 있는) 어머니께 한번 여쭤봐 달라"고 웃으며 대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같은 날 UAE 수도 아부다비의 '바다궁'에서 모하메드 대통령과 만수르 부총리의 어머니인 파티마 여사 초청 만찬에 참석했다. 파티마 여사는 김 여사와 만수르 부총리의 대화를 전해 들은 뒤 "남편을 가장 많이 닮은 것은 모하메드 대통령"이라며 "만수르는 나를 닮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김 여사가 당일 자이드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며 "자이드 전 대통령의 관용에 대한 정신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하자, 파티마 여사는 "만수 부총리를 통해 자이드 전 대통령과 관련한 책을 전달하겠다"고 했다.
김 여사는 파티마 여사와 '엄마 딸' 수준의 각별한 인연을 맺었다고 한다. 파티마 여사는 김 여사의 미모와 인문학적 소양에 큰 감명을 받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담화가 오갔다는 전언이다. 파티마 여사는 한국 방문에도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파티마 여사가 김 여사를 상당히 좋아했다. 미모와 아름다움에 대해 칭찬하고, 인문학적 대화도 코드가 맞았다"며 "두 사람 사이가 '엄마 딸' 수준이 됐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파티마 여사도 (한국에) 초대하는 그런 계획도 생각한다는 식으로 좋게 얘기되고 있다"고 했다.
모하메드 대통령과 만수르 부총리, 파티마 여사가 모두 한국을 찾으면 'UAE 대통령가' 차원의 방한이 성사할 전망이다. 앞서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은 모하메드 대통령이 금년 중 편리한 시간에 한국을 방문해 줄 것을 초청했다"며 "모하메드 대통령은 한국은 이미 마음속 '제2의 고향'이라면서 기쁜 마음으로 조만간 한국을 방문하겠다고 화답했다"고 전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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