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없이 맞는 첫 설 연휴… 서울~부산 8시간40분 걸린다

심윤지 기자 2023. 1. 17. 11:0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번 설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맞는 첫 설 연휴다. 연휴 기간 일 평균 이동인원은 지난해 설 연휴 대비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승용차로 이동할 경우 8시간 40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설 연휴였던 지난해 1월3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잠원IC에서 바라본 경부고속도로 상하행선 모습. 연합뉴스

17일 한국교통연구원이 발표한 ‘설 연휴 통행실태조사’에 따르면 특별교통대책기간 동안 총 2648만명이 이동하며, 이중 91.7%는 승용차로 이동할 것으로 예측됐다.

일 평균 예상 이동량은 귀성과 귀경 인파가 몰리는 설 당일(22일)이 665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귀성은 설 전날(21일) 오전, 귀경은 설 다음날(23일) 오후에 집중돼 교통혼잡이 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통연구원은 “지난해 설과 비교해 연휴기간은 짧아졌지만(6일→5일) 일상 회복 등의 영향으로 일 평균 이동기간은 22.7%, 총 이동인원은 2.1%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승용차를 이용해 고향에 갈 경우 고속도로 최대 소요시간은 귀성시 서울~대전 5시간, 서울~부산 8시간40분, 서울~광주 7시간 40분, 서울~목포 8시간30분, 서울~강릉 5시간 20분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된다. 거리두기 이후 첫 명절이었던 지난해 추석 연휴보다는 소요시간이 전반적으로 줄었다.

국토교통부는 설 연휴인 20~24일 5일을 ‘설연휴 특별교통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정부 합동 특별교통대책을 수립·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겨울철 코로나19 재유행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이동 시 방역 및 교통안전’에 중점을 두겠다고했다.

우선 자가용 이용 증가에 대비해 고속도로 휴게소·졸음쉼터 내 임시 화장실을 확충하고 지원인력을 추가 배치한다. 휴게소 이용 분산을 위해 휴게소 혼잡안내시스템과 도로전광판으로 혼잡 정보도 사전 안내한다. 고속도로 주요 휴게소 6개소에는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임시선별검사소도 운영한다.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중국발 입국자 및 최근 7일 이내 중국에 방문·체류한 사람은 입국 후 24시간 내 PCR 검사를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중국·홍콩·마카오발 국제선의 겨우 검역사전정보입력시스템(Q-code) 미입력자 또는 음성확인서 미소지자는 항공기 탑승을 제한한다. 대중 교통 이용시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되, 음식물 섭취는 가급적 자제를 권고했다.

시민들이 지난해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022년 1월10일 서울역 승강장에서 기차에 탑승하고 있다. 김기남 기자

교통량 분산을 위한 조치도 강화된다. 경부고속도로 동이~옥천(3.5km) 구간은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한다. 광주외곽순환고속도로 남광산 나들목(IC)∼남장성 분기점(JCT)(9.7km) 구간은 신설·개통됐다. 국도의 경우 국도23호선 대덕∼용산 등 3개 구간(21.5㎞)이 신설·개통된다. 국도19호선 영동∼보은 등 7개 구간(22.55㎞)도 임시 개통된다.

서울요금소(TG)~안성나들목(IC) 등 고속도로 113개 구간과 대원 나들목(성남 IC)~태전 나들목(광주 IC) 등 국도 19개 구간은 교통혼잡 예상구간으로 선정돼 우회도로 안내 표지판이 설치된다. 승용차 전용 임시 갓길차로 24개도 추가 운영된다.

버스, 철도, 항공기, 연안여객선은 증편된다. 고속버스는 운행횟수를 일 평균 612회 늘려 총 14만석을 추가 공급된다. KTX는 7만 7000석, SRT는 2만 3000석을 추가 공급된다. 항공도 1만5000석, 연안여객선도 12만석 추가 공급된다. 심야시간 철도나 버스로 귀경하는 시민들을 위해 설 당일과 다음날 수도권 시내버스·지하철 막차시간도 연장된다.

심윤지 기자 sharpsim@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