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하루 평균 530만명 이동한다…교통비용 25만원 예상

이민하 기자 2023. 1. 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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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정부합동 특별교통대책 시행
(오산=뉴스1) 김영운 기자 =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 오후 경기 오산시 경부고속도로 오산 IC 인근 상하행선의 교통량이 많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귀경길 정체는 이날 오후 3시에서 4시쯤 가장 심해졌다가 저녁 9~10시 해소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2022.9.1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올해 설 연휴 닷새동안 하루 평균 530만명씩 총 2648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설날 당일과 다음날에는 귀성·경, 여행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교통혼잡이 극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설 연휴기간 동안 예상 교통비용은 약 24만7000원으로 지난해 설(15만2000원)보다 10만원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이달 20일부터 닷새간을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관계기관 합동으로 특별교통대책을 수립·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설은 지난 추석에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맞는 두 번째 명절이다. 연휴 기간이 지난해보다 하루 줄었지만, 일상 회복으로 귀성·경, 여행 등 대국민 이동이 예상된다.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특별교통대책기간 동안 하루 평균 이동인원은 지난해 설 연휴(하루 432만명)보다 22.7% 늘어난 530만명으로 추산된다. 총 이동인원도 지난해(2594만명)보다 2.1% 증가한 2648만명으로 예상된다. 이 중 91.7%는 이동수단으로 승용차를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귀성은 설 전날인 21일 오전에, 귀경은 설 다음날인 23일 오후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설날인 22일과 다음날에는 귀성·귀경 및 여행객이 동시에 몰리면서 교통혼잡이 심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별교통대책기간 중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하루 평균 차량대수는 약 519만대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대비 23.9%, 지난해 12월 주말(428만대)보다 약 21% 증가한 수준이다.

이번 설은 귀성 기간이 짧아 귀경보다는 귀성 소요시간이 더 많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승용차 기준 고속도로 최대 예상 소요시간은 귀성의 경우 서울~대전 5시간, 서울~부산 8시간 40분, 서울~광주 7시간 40분, 서울~목포 8시간 30분, 서울~강릉 5시간 20분이다. 귀경길은 대전~서울 4시간 15분, 부산~서울 8시간 15분, 광주~서울 6시간 35분, 목포~서울 6시간 55분, 강릉~서울이 4시간 30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설 연휴기간 일자별 이동인원(전망)
일반·고속도로 신규·임시 개통…버스전용차로 4시간 연장 운영
교통량 분산을 위해 고속도로 등이 확장·개통된다. 경부고속도로 동이~옥천(3.5km) 구간은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운영한다. 광주외곽순환고속도로 남광산 나들목(IC)∼남장성 분기점(JCT)(9.7km) 구간과 국도23호선 대덕∼용산 등 3개 구간(21.5㎞)이 신설·개통된다. 국도19호선 영동∼보은 등 7개 구간(22.55㎞) 임시 개통된다.

경부선 서울 요금소(TG)∼안성 나들목(IC) 등 고속도로 113개 구간(1208㎞)과 국도3호선 대원 나들목(IC, 성남)∼태전 나들목(IC, 광주) 등 국도 19개 구간(223.4㎞)을 교통혼잡 예상구간으로 선정해 관리한다. 고속도로와 국도에 우회도로 안내표지판을 각각 92개(53개소), 137개(43개소)씩 설치해 교통량 분산을 유도할 계획이다. 평시 운영 중인 고속도로 갓길차로(47개 구간, 255.9㎞) 외에 추가로 승용차 전용 임시 갓길차로(24개 구간, 59.6㎞)도 운영한다.

경부고속도로 한남대교 남단에서 신탄진 구간(141km)과 영동고속도로 신갈분기점에서 호법 구간(26.9km) 상·하행선에서는 연휴 전날인 20일부터 닷새간 버스전용차로제를 평시보다 4시간 연장·운영한다.
고속도로 통행료는 21일부터 나흘간 면제…버스·철도·항공기 등 증편 운영
이번 설에도 지난 추석과 마찬가지로 고속도로 통행료가 이달 21일부터 나흘간 면제된다.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고속도로와 인천공항고속도로 등 21개 민자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모든 차량의 통행료가 면제되며, 이용 방법은 평상시와 동일하다. 다만 제3경인 등 지자체가 관리하는 유료도로는 지자체 여건에 따라 면제 여부가 자율 시행된다.

특별교통대책기간 동안 버스, 철도, 항공기, 연안여객선을 증편한다. 고속버스는 예비차량(공동운수협정차량 포함 204대)을 투입해 평시보다 운행횟수를 허루 평균 612회(4364회→4976회) 늘려 총 14만석을 추가 공급한다. 시외버스는 예비차량 591대를 확보해 필요 시 투입할 예정이다. 철도는 총 130회(4015회→4145회)를 늘린다. 추가 공급좌석 수는 하루 평균 2만4000석 증가된 총 11만 8000석이다. 이 가운데 고속철 KTX는 7만7000석, SRT는 2만 3000석을 공급한다.

항공은 국내선 총 101편(2610편→2711편)을 늘려 평시 공급좌석보다 일평균 3000석 늘린다. 총 추가 공급좌석 수는 1만 5000석이다. 연안여객선은 총 330회(3681회→4011회)를 늘려 평시 수송능력보다 12만 명이 더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한다. 서울 ·인천·경기 등 수도권지역은 설날 당일과 다음날 심야시간 철도·버스 막차시간을 연장 운행한다. 부산·광주·울산 등 일부 지자체도 시내버스 막차를 연장 운행할 계획이다.
코로나 방역 강화·PCR 임시선별검사소 6곳 설치…중국發 입국자 관리 강화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코로나 확산 위험을 줄이기 위해 교통시설 방역도 강화한다. 고속도로 휴게소·졸음 쉼터 내 임시 화장실을 확충(703칸)하는 한편 지원인력(2119명)을 추가 배치한다. 또 고속도로 주요 휴게소 6개소에 유전자증폭검사(PCR)를 받을 수 있는 임시선별검사소를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이용객이 몰리는 철도역, 버스·연안여객선 터미널, 공항 등 모든 교통시설에 대해 수시 소독 및 환기, 비대면 예매 활성화 등 방역관리를 강화한다. 중국 내 코로나 확산에 대응해 중국·홍콩·마카오발(發) 국제선은 검역정보사전입력시스템(큐코드) 미입력자, 음성확인서 미소지자는 항공기 탑승을 제한하는 등 방역관리를 할 계획이다.

관계당국은 설 연휴를 앞두고 도로·철도·항공·연안여객선 등 교통시설에 대한 안전점검도 실시한다. 대설·한파 등 겨울철 기상 악화에도 큰 사고가 나지 않도록 대비를 할 방침이다. 특히 도로 살얼음주의, 도로파임 등 정비상태 등을 확인한다. 현대·기아 등 5개 자동차 제작사에서는 직영·협력 서비스 네트워크를 통해 자동차 무상점검을 실시한다. 김수상 국토교통부 교통물류실장은 "설 명절 기간에는 교통량이 크게 늘고, 교통사고 위험이 증가하는 만큼 안전한 귀성·경길을 위해 안전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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