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맛은 그대로, 퀄리티는 업그레이드" 카트 드리프트 리뷰

서동규 객원기자 2023. 1. 17.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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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그레이드된 그래픽과 훌륭한 최적화, 부족한 콘텐츠는 아쉽다
-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18년 동안 서비스한 국민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를 플레이해 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학생 시절 부모님 앞에서 눈치 안 보고 즐길 수 있는 게임 중 하나였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삼삼오오 모여서 PC방에서 카트를 즐겼던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카트라이더는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넥슨의 신작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이하 드리프트)'가 그 자리에 등장했습니다. 조재윤 디렉터는 눈물을 보이며 "여러분들의 추억을 간직하고 트랙 위에서 질주할 수 있도록 하겠다. 카트라이더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드리프트를 기대해 달라고 말했죠.

업그레이드된 그래픽을 보면서 "확실히 최신 게임 같다"라는 감상이 들었어요. 기존 카트라이더 향수를 불러오는 그래픽도 생각났지만 드리프트 그래픽은 확실히 세련됐습니다.

직접 플레이를 해보니 전작 조작감과 비슷해 게임에 적응하는 데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프리시즌은 PC와 모바일 2가지 플랫폼에서 플레이할 수 있어요. 두 플랫폼 모두 플레이해 본 결과 최적화는 흠잡을 데가 없었습니다. 완벽에 가까운 최적화를 보여준 것 같아요.

아쉬웠던 점 또한 존재합니다. 유저들 피드백이 가장 많았던 '라이선스'를 통한 맵 해금 과정은 그대로였어요. 출시 기준 플레이 가능한 트랙은 총 30개입니다. 너무 적은 양입니다. 플레이할수록 같은 맵을 계속 달리는 비중이 늘어났습니다.

UI 또한 아쉬웠습니다. 게임 플레이에 대한 튜토리얼은 친절하게 안내했지만 UI에 대한 튜토리얼은 존재하지 않았죠. PC와 모바일 간 UI 구성도 차이가 나기에 자세한 설명이 필요했습니다. 

 

장르 : 캐주얼 레이싱 게임



출시일 : 2023년 1월 12일



개발사 : 니트로 스튜디오



플랫폼 : PC / 모바일 / 콘솔(지원 예정)



■ 첫인상이 그래픽이라면 당연히 합격점

- 확실히 발전된 그래픽이 눈에 즐거움을 가져다줍니다.
- 부스터를 사용할 때 계기판 진동이 보이시나요

전작과 가장 큰 차이점을 고르라면 당연히 그래픽입니다. 정말 눈에 띄게 바뀌었어요. 출시 전 "레이싱 게임인데 주행이 재밌어야지, 그래픽 멋있어도 달리는 동안 얼마나 보겠어"라는 생각도 했어요. 과거로 돌아가서 제게 꿀밤을 때려주고 싶을 정도입니다.

카트라이더 느낌을 절묘하게 살린 호화로운 그래픽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속도감 또한 충분히 느껴졌어요. 좋은 그래픽과 함께 신나는 음악, 플레이가 정말 즐거웠습니다. 캐릭터들과 카트 바디 또한 개성이 뚜렷해서 보기 좋았어요.

설산이 있는 맵에서는 눈이 흩날리고, 숲에서는 나뭇잎이 떨어지는 등 디테일에 신경을 많이 쓴 모습이 돋보였습니다. 부스터 도중 화면 연출, 특히 속도를 알려주는 계기판이 엄청난 진동과 함께 숫자가 올라가는 모습은 정말 짜릿했어요.

모바일 플랫폼에서도 높은 그래픽 퀄리티가 유지됐습니다. 플레이 도중 심한 프레임 드랍도 없었어요. 그래픽과 최적화, 이 두 요소에서는 칭찬이 아깝지 않은 드리프트입니다. 당당하게 합격 목걸이를 씌워 주고 싶네요.

 

■ 가장 중요한 주행 조작감 "변함없이 짜릿했다"

- 원하는대로 조작하기에 불편함이 없습니다
- 조작도 직관적입니다

레이싱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조작감입니다. 조작감이 나쁘면 주행 경험이 부정적이죠. 레이싱 게임에 있어 치명적인 요소입니다. 드리프트 또한 조작감이 정말 중요하겠죠.

플레이하며 전작인 카트라이더와 유사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레이싱 게임으로서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조작감을 가졌다는 뜻이죠. 실력으로 인한 충돌은 피할 수 없었으나 속도를 주체 못해서일 뿐, 적응한 뒤에는 큰 어려움 없이 주행할 수 있었어요. 카트라이더를 플레이해 본 경험이 있다면 과거를 떠올려보세요, 어느새 손이 본능대로 움직이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모바일은 PC보다 적응하기 어려웠습니다. 가속 버튼이 따로 없고 자동 가속 방식으로 주행하기에 PC처럼 섬세한 조작을 하기에는 어려웠어요. PC 플랫폼과 비교해 보면 아쉬움이 남습니다. 

주행 도중에는 전작에 비해 중력이 심해진 듯했습니다. 카트 바디가 이전보다 무거워졌죠. 고저차가 있는 트랙을 주행할 때 체감이 됩니다. 유저끼리 몸싸움을 할 때 판정이 살짝 의아하긴 했지만 크게 거슬리지는 않았어요.

 

■ 커스터마이징 재미가 있다

- 개성 있고 귀여운 캐릭터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 리버리 시스템을 통해 원하는대로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어요

드리프트에서 새로 추가된 커스터마이징 시스템도 훌륭합니다. 아무래도 전작이 다양한 커스터마이징과는 거리감이 있는 편이었죠. 이번엔 유저 마음대로 외형을 바꿀 수 있는 요소가 대폭 늘어났습니다.

휠, 부스터, 번호판에 카트 색상, 스티커까지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어요. 리버리 시스템 덕분에 "이 카트는 멋있게 생겼는데 색이 별로네", "색은 마음에 드는데 카트 바디는 별로네"같은 고민은 이제 안녕입니다.

캐릭터들 감정 표현도 상황별로 수정이 가능하니 꾸미는 맛이 쏠쏠했어요. 다만 아직까지는 그 수가 적기에 이후 추가되기를 기다려야 합니다. 하루빨리 추가되어 더욱 개성 있는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해지면 좋겠네요.

 

■ No P2W '착한 상품 가격'

- 레이싱 패스 구성품

드리프트에선 모든 카트 바디 성능이 동일했습니다. 플레이어 실력으로 인한 차이만 있을 뿐, 게임 내에서는 모두 동등한 조건으로 플레이하는 것이죠. 드리프트는 '레이싱 패스'를 통한 과금 시스템을 선보였습니다.

레이싱 패스 가격은 500K-COIN으로 7500원, 프리미엄 패스는 100 트로피를 추가로 지급하고 1만 5000원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카트 바디는 현재 판매하고 있는 '리버리 스타터 패키지'를 기준으로 65% 할인 가격으로 200K-COIN입니다. 단돈 3000원밖에 하지 않는 가격이에요.

조재윤 디렉터가 자신 있게 말한 '3No 게임' 약속을 지키듯이 성능과 관련된 아이템은 없습니다. 과금 걱정 없이 신나게 레이싱을 진행할 수 있어요. 앞으로도 이 방향을 지켜나간다면 유저들이 과금 관련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 아쉬운 트랙 수와 UI, 부족한 콘텐츠

- 총 30개 트랙이 존재합니다
- UI 관련 안내가 없기에 하나 하나 눌러봐야합니다

드리프트 같은 레이싱 게임 주요 콘텐츠라 하면 당연히 트랙 수가 중요할 것입니다. 달릴 수 있는 트랙 수가 많을수록 다양한 맵을 즐길 수 있고 새로운 경험을 이어 나갈 수 있죠. 전작인 카트라이더 역시 300종 가까이 되는 트랙을 선보였습니다.

하지만 드리프트는 총 30개 트랙이 끝이었어요. 즐길 수 있는 게임 모드도 아이템전, 스피드전 2종류뿐이었기에 프리 시즌인 것을 감안하더라도 콘텐츠가 부족한 편입니다. 퀵 매칭 특성상 맵을 정하고 플레이할 수 없는데 해당 트랙 수는 너무 적습니다.

UI 기능도 유저들에게 설명해 주지 않았기에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처음에 카트 바디를 커스터마이징하기 위한 버튼을 찾으려 했죠.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았어요, 결국 모든 버튼을 눌러본 뒤에야 겨우겨우 커스터마이징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직관적이지 않다 보니 설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라이선스 기능도 의문이 들었습니다. 도전에서 별 3개를 획득하면 보상을 주는 방식은 좋았습니다. 도전 욕구를 불러일으킬 수 있었거든요. 그러나 라이선스를 통해 맵을 열어야 되는 방식은 좋지 않았습니다. 다양한 맵 플레이를 위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니 도전과 연습보단 숙제처럼 보였거든요.

여러모로 신규 유저들을 위해 신경 쓴 티가 많이 났지만 전작을 즐기고 온 유저들에겐 의미 없는 반복 작업으로 받아들여질 요소가 있습니다. 유저들도 라이선스 시스템에서는 "어차피 1회용 콘텐츠인데 너무 지루하게 느껴진다"등 반응을 보였죠.

 

■ 아직은 부스터 게이지를 모으는 중이다

-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프리시즌 트레일러

총평하자면 드리프트는 카트라이더 감성을 살려 최신 게임에 걸맞은 퀄리티로 재탄생한 게임입니다. 카트라이더를 업그레이드된 퀄리티로 즐기고 싶다면 재미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레이싱 게임으로서의 재미는 이미 카트라이더가 증명해냈죠.

편의성 기능 덕분에 신규 유저들에게는 드리프트가 적응하기 쉬울 수 있습니다. 본인이 완벽을 추구하는 레이싱보단 "친구들하고 가볍게 한 판 달려볼까"가 목적인 라이트 유저라면 굉장히 만족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전작과 다른 게임을 기대하기는 무리입니다. 시스템적으로는 달라진 게 거의 없어요. 아직은 적은 트랙 수, 조작은 그대로입니다. 신규 유저들을 위한 편의성 기능이 다양하게 추가되었지만 기존 유저들한테는 의미가 없는 옵션이죠.

분명한 사실은 카리프트는 레이싱 게임으로서 재미를 갖춘 게임이라는 것입니다. 0.001초가 가르는 짜릿한 승부, 최적 동선을 짜기 위한 수많은 주행, 가볍게 한 판 즐길 수 있는 캐주얼한 게임성까지 훌륭하게 가지고 있습니다.

드리프트 이후에는 부스터를 사용할 차례입니다. 현재 받고 있는 유저 피드백들을 게임에 적절하게 수용한다면 점점 나아지는 카리프트를 볼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유저들도 "최적화는 진짜 대박이다, 렉이 하나도 없네", "그래픽 퀄리티 진짜 좋아졌어", "트랙 수는 조금 아쉬운데, 빨리 추가했으면", "속도감이 이전에 비해 줄었지만 곧 속도 업그레이드 나오니까"등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장점

1. PC와 모바일 모두 훌륭한 최적화



2. 자유로운 커스터마이징, 리버리 시스템



3. 착한 과금 구조



단점

1. 전작과 달라진 점이 거의 없는 게임 플레이



2. 부족한 콘텐츠



3. 따로 안내가 없는 UI 불친절함



 

 

presstoc0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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