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124주년 맞은 KGC인삼공사, 세계 최대 최고로 뻗어간다
9만9000㎡ 생산시설
연 8000t 이상 수삼처리
미국 일본 등 5개국에 해외법인
KGC인삼공사가 올해로 창업 124주년을 맞는다. KGC인삼공사의 역사는 대한제국 고종 36년인 189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조선 왕실 내 홍삼 관련 업무를 위한 삼정과(蔘政課)를 설치한 게 효시다.
KGC인삼공사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홍삼 제조공장을 운영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충남 부여에 위치한 KGC인삼공사 고려인삼창은 세계 최대 규모의 홍삼 제조공장이자 고려삼 제조 기술을 계승한 가장 오래된 홍삼 제조공장이다. 1978년 금강 인근 현 부지에 터를 잡은 고려인삼창은 18만㎡ 부지에 9만9000㎡ 생산시설을 갖추고 연간 8000t 이상의 수삼 처리가 가능하다. KGC인삼공사는 2014년 강원도 원주에 고려인삼창 원주 공장을 신설하고 최첨단 이물질 검출기, 초고속 파우치 충전기, 저손상 수삼세척기 등 첨단 장비를 도입해 미래형 스마트 공장을 갖추기도 했다.
고려인삼창에서는 자연건조, 정형, 선별 등 전통적 홍삼 제조기법과 증삼, 추출, 포장 등 현대적 제조설비가 결합돼 고품질의 홍삼 제품을 제조한다. 이곳에서 연간 8000 t의 6년근 인삼이 증삼(인삼을 찌는 과정), 건조(찐 인삼의 수분 함량을 적정 수준으로 조절하는 과정), 정형(찌고 말린 홍삼의 모양을 다듬는 작업), 선별(뿌리삼이나 홍삼 가공제품에 쓰이는 재료를 고르는 과정) 등 세심한 수작업과 첨단 공정을 거쳐 세계 최고 품질의 정관장 홍삼으로 탄생한다.
고려인삼창은 한국은 물론 호주 TGA(의약품감독국), 일본 FMDA(후생노동성) 등으로부터 우수 건강기능식품 제조 기준(GMP) 인증을 받았다. 원재료부터 제조, 출하에 이르기까지 각 단계에서 위해물질이 해당식품에 혼입되거나 오염되는 것을 방지하는 위생관리 시스템인 HACCP 인증을 획득했다. 또한 식품안전경영시스템 인증인 ISO22000도 받았다.
정관장 홍삼의 원료가 되는 6년근 인삼을 수확하기 위해서는 인삼의 재배지 선정 단계에서부터 인삼을 심기 전 2년간 토양부터 관리한다. 인삼이 자라기 적합한 토양을 전문 직원들이 일일이 현장 답사를 통해 확인하고 정관장만의 강화된 토양 안전성 검사를 통과한 곳에만 정관장 인삼을 심을 수 있다는 게 KGC인삼공사 설명이다. 정관장 홍삼은 2년 동안 땅의 기운을 먼저 키우고, 인삼을 재배하는 6년을 거쳐 총 8년이라는 오랜 시간과 정성이 들어간다. 정관장은 8년 동안 7회에 걸쳐 최대 430여 가지 안전성 검사를 실시해 엄격하게 품질을 관리한다
토양의 선정부터 수확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관리하는 100% 계약재배 방식으로 원료인 6년근 수삼을 수확하는 것은 물론, 농가 계약에서부터 안전성 검사까지 전 재배 과정을 KGC인삼공사의 매뉴얼대로 엄격하게 진행한다. 일반적인 계약재배가 물량확보에 치중해 진행되는 반면, 정관장의 계약재배는 농작물 품질의 기본이 되는 토양관리부터 시작해 수확 시까지 전 과정을 철저히 관리하기 때문에 우수한 품질의 인삼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는 장점을 갖는다.
KGC인삼공사는 전 세계 40여 개국에 250여 가지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중국을 비롯한 미국, 대만, 일본 등 5곳에 해외법인을 두고 있으며 중동, 동남아, 유럽 등 신시장 개척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중동의 허브 국가로 통하는 UAE 시장에 진출했고 지난해에는 ‘2022 피파(FIFA) 월드컵’ 개최국인 카타르 시장에도 진입했다. 유럽 시장에서는 글로벌 유력업체와의 제휴를 통한 콜라보 제품을 출시해 현지 소비자에게 소재에 대한 친숙도를 높이고, 유럽 대형유통채널에 음료·간식 등 현지 선호도를 기반으로 한 신제품을 론칭할 계획이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정관장은 124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제조 노하우와 엄격한 품질관리,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대표 홍삼브랜드로 자리 잡았다”면서 “앞으로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인의 건강한 미래를 위해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글로벌 종합 H&B(Health & Beauty)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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