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조원' 브라질 의약품 시장…셀트리온헬스케어 '접수' 비결

김태환 기자 2023. 1. 1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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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업계가 연 평균 27조원 규모의 브라질 의약품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정부 공공 입찰시장을 우선 공략하는 것이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가현 KOTRA(코트라) 상파울루 무역관 과장은 17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브라질 제약시장 진출 온라인 설명회'에서 "브라질 공공 의료는 국민의료통합서비스(SUS)를 통해 이뤄지는데 이 시스템을 통한 의약품 정부 구매 입찰시장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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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공공입찰 공략으로 '물꼬'…바이오시밀러 등 복제약 선호 성향도 맞아떨어져
'램시마' 2년 연속 브라질 정부 계약 수주…트룩시마·허쥬마도 시장 장악
ⓒ News1 DB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국내 제약업계가 연 평균 27조원 규모의 브라질 의약품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정부 공공 입찰시장을 우선 공략하는 것이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가현 KOTRA(코트라) 상파울루 무역관 과장은 17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브라질 제약시장 진출 온라인 설명회'에서 "브라질 공공 의료는 국민의료통합서비스(SUS)를 통해 이뤄지는데 이 시스템을 통한 의약품 정부 구매 입찰시장이 크다"고 말했다.

발표에 따르면 브라질 의약품 시장은 약 225억달러(약 27조원)로 중남미 최대 규모이다. 고령 인구 증가, 공공의료 보장 확대, 만성질환 발생률 증가로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이 중 공공 의약품 입찰 분야에서는 정부가 구입하는 의약품 가격 부담을 줄이기 위해 '바이오시밀러'와 '제네릭' 구매를 우선한다. 복제약 중심의 국내 제약업계 구조와 적합하다는 분석이다.

실제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를 해외에 유통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브라질에서 '램시마', '허쥬마', '트룩시마' 3종의 바이오시밀러 허가를 받아 정부 공공 입찰에 제품을 공급 중이다.

이달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중남미 최대 제약시장인 브라질에서 2년 연속 인플릭시맙 성분 의약품 정부 입찰에서 램시마 낙찰에 성공했다. 이번 수주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올해 상반기만 램시마 34만2000바이알(병)을 브라질 연방정부 시장에 독점 공급한다.

최근 연방정부 입찰과 주정부, 사립시장에 공급되고 있는 물량 등을 모두 고려하면 램시마는 올해도 브라질 인플릭시맙 시장에서 8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홍주 셀트리온헬스케어 브라질법인 대리는 "2016년 브라질에 출시한 램시마는 지난해 동일 성분 시장에서 8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며 "연방정부, 주정부, 사립병원 등 입찰 주체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전략으로 성과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램시마뿐만 아니라 항암 항체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 허쥬마도 브라질 시장에서 각각 72%, 69%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낮은 가격을 무기로 현지 시장 진출에 성공한 것이다.

윤 대리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브라질을 비롯한 중남미 전역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는 대한민국 기업이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중남미 진출을 위한 모범사례로 지속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ca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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