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의회 내달 해외 연수…주민들 "외유성 짙다"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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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김포시의회 의원들이 다음 달 미국으로 해외연수를 떠나려고 하자 주민들이 외유성 연수라며 비난하고 있다.
17일 김포시의회에 따르면 시의원 총 14명 중 12명은 다음 달 9∼17일 미국 워싱턴과 뉴욕 등으로 해외연수를 갈 예정이다.
이번 해외연수는 미국 의회·열병합발전소(소각장)·데이터센터·사회복지시설 등을 둘러보고 트램·노면전차 등 선진 대중교통을 체험하는 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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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경기 김포시의회 의원들이 다음 달 미국으로 해외연수를 떠나려고 하자 주민들이 외유성 연수라며 비난하고 있다.
17일 김포시의회에 따르면 시의원 총 14명 중 12명은 다음 달 9∼17일 미국 워싱턴과 뉴욕 등으로 해외연수를 갈 예정이다. 소요 예산은 7천900만원이다.
이번 해외연수는 미국 의회·열병합발전소(소각장)·데이터센터·사회복지시설 등을 둘러보고 트램·노면전차 등 선진 대중교통을 체험하는 일정이다.
시의회는 광역교통망 확충과 폐기물 광역소각장 건설 등 현안에 대한 견문을 넓히기 위한 연수라고 강조한다.
그러나 주민들은 시의회가 혈세를 들여 외유성 연수를 떠나려 한다고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다.
주민단체인 김포원도심총연합회 관계자는 "소각장 견학은 잘 조성된 국내 소각장을 가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데 굳이 미국까지 왜 가야 하는지 알 수 없다"며 "김포 현안과 관련 없는 트램 체험 등 일정을 보면 외유성이 짙다"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연합회 온라인 게시판에는 '정말 필요한 연수라면 요목조목 필요성에 대해 시민들에게 설명해달라', '국가 채무 부채가 사상 최대인데 세금을 들인 해외연수는 아닌 것 같다' 등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회 측은 김인수 김포시의회 의장 등에게 해외연수 재고 촉구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단체 행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의원들은 비판이 잇따르자 연수 일정은 유지하되 해외연수 예산을 2천만원가량 줄여 행선지를 미국 대신 독일·오스트리아로 변경하기로 했다.
김 의장은 "작년 경기도에서 해외연수를 안 간 시의회는 김포가 유일했었다. 외유성 행사는 아니다"라며 "김포 현안에 대한 선진 사례를 보고 배운다는 취지를 이해해달라"고 설명했다.
한 시의원은 "해외 연수로 예산 이상의 환원 효과가 있다면 무조건 비판해서는 안 된다"며 "이런 의미에서 해외 연수를 결정한 시의원들의 판단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tomato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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