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인라이트의 마지막 시즌, 반드시’ 부활 다짐하는 플래허티

안형준 2023. 1. 1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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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플래허티가 반등을 자신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월 17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잭 플래허티가 2023시즌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MLB.com에 따르면 세인트루이스 팬 페스티벌 행사에 참석한 플래허티는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성장할 수 있었다"며 "나는 항상 좋은 '멘탈'을 가졌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더 나아질 수 있는 부분들이 있었고 어떻게 해야 더 성장할지도 알았다. 이제 그것들을 마운드 위에서 보여줄 것이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것을 할 수 있는지를 보여줄 것이다"고 말했다.

세인트루이스의 드래프트 1라운더(2014년, 34순위) 출신인 플래허티는 에이스 평가까지 받았던 선수다. 2017년 데뷔해 2018년부터 본격적인 빅리거 생활을 시작한 플래허티는 2018-2019시즌 61경기 347.1이닝, 19승 17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했다. 2018시즌 신인왕 투표 5위에 올랐고 2019시즌에는 33경기 196.1이닝, 11승 8패, 평균자책점 2.75를 기록해 사이영상 투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단축시즌부터 내리막을 걸었다. 단축시즌 9경기 평균자책점 4.91로 부진했고 2021시즌 사근, 어깨 부상을 겪으며 17경기 78.1이닝(9-2, ERA 3.22)을 소화하는데 그쳤다. 지난해에도 어깨 부상에 시달리며 9경기 36이닝(ERA 4.25)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올시즌은 플래허티 입장에서 특히 중요하다. 2023시즌이 끝나고 나면 FA 자격을 얻기 때문. 애덤 웨인라이트가 시즌 종료 후 은퇴를 예고한 상황에서 올시즌은 플래허티가 웨인라이트의 뒤를 이을 팀의 에이스로 오래 남을 수 있을지, 아니면 이대로 세인트루이스를 떠나게 될지가 결정되는 중요한 한 해가 될 전망이다. 만약 플래허티가 확실하게 반등한다면 세인트루이스는 플래허티와 장기계약을 시도하겠지만 올해도 부상과 부진에 허덕인다면 시즌 종료 후 초라하게 FA 시장으로 향할 수 밖에 없다.

3년이나 부상과 부진에 시달렸지만 구단은 여전히 플래허티에 대한 기대를 품고 있다. MLB.com에 따르면 존 모젤리악 사장은 "플래허티에 대한 내 자신감은 늘 높다"며 "플래허티는 올겨울 정말 좋은 오프시즌을 보내고 있다. 매우 전략적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고 잘 되고 있다. 플래허티가 새 시즌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적'이었던 윌슨 콘트레라스는 이제 플래허티와 배터리를 이룬다. 지난해까지 시카고 컵스에서 뛴 콘트레라스는 "2019년에 플래허티를 상대했을 때 그는 정말 특별한 선수였다"며 "모젤리악 사장에게 '플래허티만 건강하면 모든 것이 잘 풀릴 것이다'고 말했다. 최고 상태인 플래허티는 거의 '언히터블(unhittable)'한 투수다"고 말했다.

지난 3년 동안 팀에 제대로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것에 대한 미안함도 갖고 있었다. 플래허티가 최고의 시즌을 보낸 2019년 리그 챔피언십시리즈까지 올랐던 세인트루이스는 최근 3년 연속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패했다. 플래허티는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서 패했고 최근 2년은 나는 출전도 하지 못했다. 마음이 좋지 않았다"며 "지고싶은 사람은 없다. 하지만 만약 질 수 밖에 없다면 마운드에는 내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포스트시즌 탈락이라는 마음의 짐을 더이상 동료들에게 맡기지 않고 자신이 짊어지겠다는 것. 그야말로 에이스다운 마음가짐이었다.

팀의 전설인 웨인라이트의 마지막 시즌이라는 점도 플래허티가 남다른 각오를 다지게 하는 요소다. 플래허티는 웨인라이트를 위해 팀이 꼭 승리했으면 한다며 "웨인라이트는 내가 처음 선수 생활을 시작할 때부터 믿을 수 없을만큼 좋은 친구였다. 그의 동료이자 친구로 지냈다는 것은 정말 큰 행운이다. 어떻게 감사를 해도 부족하다. 내가 시작할 때부터 많은 것을 도와줬다. 모든 것을 맡길 수 있는 사람이다"고 말했다.

세인트루이스 역시 웨인라이트의 마지막 시즌이 높은 곳에서 화려하게 마무리되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플래허티의 부활이 반드시 필요하다. 과연 중요한 시즌을 앞두고 있는 플래허티가 올해 어떤 활약을 펼칠지 주목된다.(자료사진=잭 플래허티)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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