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백화점 천장 균열’ 사고로 본 이랜드리테일 안전불감증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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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백화점과 뉴코아아울렛 등을 운영하는 이랜드리테일이 안전불감증 논란에 휘말렸다.
최근 한 NC백화점에서 천장 균열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영업을 계속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당시 NC백화점 관계자는 "습기로 인한 천장 처짐 현상이 발생했다"며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NC백화점 야탑점에서는 2018년 7월에도 2층 의류매장 누수로 천장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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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송응철 기자)
NC백화점과 뉴코아아울렛 등을 운영하는 이랜드리테일이 안전불감증 논란에 휘말렸다. 최근 한 NC백화점에서 천장 균열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영업을 계속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이랜드리테일이 안전을 외면한 사례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높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NC백화점 야탑점 2층 여성복매장 천장에 균열이 생겼다. 이후 NC백화점의 대응은 논란이 됐다. 임시 지지대를 설치하고 영업을 이어간 것이다.
당시 NC백화점 관계자는 "습기로 인한 천장 처짐 현상이 발생했다"며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런 사실이 온라인을 통해 알려지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16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안전하다는 것이 확인될 때까지는 일단 영업을 중단하고 출입을 통제해야 하는데 그 상태로 계속 영업했다는 건 아직도 우리 사회에 안전불감증이 만연해 있다는 증거"라며 "과거 삼풍 백화점도 전조가 있었지만 이를 무시하고 무리하게 영업했다가 큰 사고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원 장관은 이어 "안전에 관해서는 조그만 틈조차 방심하고 허용해서는 안 된다. 차라리 과잉반응이 낫다"며 "우선 신상진 성남시장과 통화해 바로 필요한 조치를 하도록 요청했다"고 전했다.
NC백화점 이후 소방·경찰·성남시청의 합동 정밀점검 결과 이상이 없을 것으로 판단될 때까지 영업중지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랜드리테일의 안전불감증을 보여주는 사례는 또 있다. NC백화점 야탑점에서는 2018년 7월에도 2층 의류매장 누수로 천장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에도 NC백화점은 천막으로 사고 장소를 가린 채 정상영업을 벌여 사회적 지탄을 받았다.
그로부터 며칠 뒤에는 NC백화점 수원터미널점 4층 의류 편집숍에서도 천장이 붕괴하는 사고가 있었다. 당시 천장 400㎡ 중 260㎡ 천장이 무너져내렸다. 석고 재질 천장이 인테리어용으로 설치해 둔 조형물의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지며 사고가 벌어졌다.
이뿐만이 아니다. 2018년 9월 뉴코아아울렛 인천점은 소방법 위반으로 소방청으로부터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대피 시 이용하는 비상통로에 물건을 적재하고 피난계단에 방범셔터를 설치하는 등 화재 안전관리에 허점이 적발된 결과였다.
특히 당시는 NC백화점과 뉴코아아울렛에서 연달아 화재가 발생한 직후였다. 그해 4월 수원 NC백화점 4층 식당가에서 불이 나 300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같은 해 2월에는 울산 뉴코아아울렛에서 발생한 화재로 고객과 직원 등 220명이 대피하는 사고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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